수도권 대기업 공장설립 규제 10년만에 풀려

 오는 2006년부터 수도권 내에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8개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이 허용된다. 수도권 내 대기업의 공장설립 규제가 풀린 것은 지난 94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간담회를 열고 오는 2006년 말까지 수도권 성장관리지역 산업단지에서 8개 첨단업종에 한해 국내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당정은 이달 공장 신·증설과 관련된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수도권에 신증설이 허용된 8개 첨단 업종은 △감광재, 프로세스 케미컬 등 미분류 화학제품 △LCD모니터를 비롯한 컴퓨터 입출력 장치 및 기타 주변기기 △기타발전기 및 전기변환장치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유사 다이오드(LED) △인쇄회로기판 △포토마스크 △LCD TV와 OLED를 비롯한 방송수신기 및 기타 영상·음향기기 △광섬유 및 광학요소 등이다.

 수도권 공장 신·증설이 허용되는 기업은 LG필립스LCD 공장과 관련된 부품 기업들로 △LG전자의 LCD TV·LCD모니터 등 △LG마이크론 포토마스크 △LG이노텍 파워모듈 △LG화학 편광판·감광재 △대덕전자 인쇄회로기판 등이다. 이 중 LG계열사들은 내년 말까지 산업단지 지정을 받는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신설이 가능하며, 기존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증설하는 대덕전자는 내년 말까지 관리기관과 입주 변경계약을 해야 한다.

 산업자원부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가 LG계열사 1조7300억원, 대덕전자 900억원 등 총 1조8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7000여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철식 산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은 “LCD산업에서 세계1위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LG계열사의 파주 입주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이를 지원키로 했다”며 “구미의 경우 중소형 LCD클러스터로 특화해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파주 투자를 허용한다고 해도 지방투자가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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