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을 수립중인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작장비 디지털전환에 나서는 것으로 기본 방향을 정함에 따라 내년 디지털제작장비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3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사와 지역방송국의 디지털제작장비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각 방송사들이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예산안을 짜고 있는 중이어서, 정확한 규모는 최종 예산안이 확정되는 다음달이 이후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방송사 한 관계자는 고가의 제작장비를 감안하면 300∼4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KBS 관계자는 “시권 방송국의 송출시설 디지털전환 마무리와 함께 제작장비 디지털화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도 일부 개별장비는 디지털장비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광역시권까지의 방송국을 중심으로 카메라, VCR 등 개별 제작장비를 디지털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환해갈 계획”이라며 “방송사도 디지털 제작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영여건상 막대한 예산이 들어 동시 일괄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MBC도 본사와 지역국의 예산이 결정된 후 도입할 장비 목록을 취합해 공동구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MBC 이승렬 부장은 “각 단위부서별로 올린 예산을 기획예산팀에서 확정한다”면서 “11월말에 예산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제작장비 투자 규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MBC 관계자는 “디지털 및 HD 프로덕션 장비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제작장비는 사용자의 특성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대규모 공동구매를 할지에 대해서는 내년 초 지방방송사들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비업체들의 기대감도 높다. 업계 한 사장은 “내년에 지방 방송사들의 디지털 제작장비 도입계획에 따라 HD장비 시장에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한 장비들이 내년부터 본격 공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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