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윤곽이 잡혔다.
3일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공개된 800만 화소급 카메라폰, 듀얼DMB폰, 초슬림WCDMA폰 등 전략상품은 삼성전자가 내년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초슬림 디자인에 컨버전스 기술을 결합한 휴대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초박형 디자인을 채택한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800만화소 카메라폰·3세대 WCDMA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또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되, 브릭스(BRICs) 등 떠오르는 신흥 시장에 선별적으로 참여해 현지 미드· 하이앤드 고객 공략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사장은 “지난 3분기 경쟁사에 비해 휴대폰 판매량 증가률이 높지 않았다”며 “이들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중저가 테스트 제품 2모델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 퍼스트’ 휴대폰 개발 의미·배경”=삼성전자가 700만에 이어 8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은 노키아, 모토로라 등 메이저 업체와의 경쟁에서 기술 리드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위성과 지상파DMB 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듀얼DMB폰은 이제 막 개화기에 접어드는 국내 DMB 시장에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월드 퍼스트’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배경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선행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정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학 줌 솔루션은 물론 오토포커스(AF), 이너줌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된 첨단 카메라 기술을 개발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와 달리 선행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여력이 충분하다”며 “이미지 센서는 물론 제조,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수많은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망=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듀얼DMB폰은 예상외로 더딘 성장을 보이는 위성DMB 서비스는 물론 지상파DMB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변을 확대시키면서 국내 DMB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선 데이터 매출 감소를 우려해 지상파DMB폰 판매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SK텔레콤·KTF·LGT 등 이동통신 3사의 DMB폰 시장 참여도 유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30만 화소 메가픽셀 카메라폰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800만 화소폰 등 선행기술의 상품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켜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이기태 사장은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DMB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TV를 볼 수 있는 휴대폰이 시장에서 주종을 이룰 것”이라며 DMB폰을 내년도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뜻을 시사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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