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를 짓는 사람은 패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은 살아남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톱10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회사다. 세계 300mm 웨이퍼 생산을 주도하며 D램과 플래시를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메모리의 경우 경쟁사 3개를 합쳐도 삼성을 따라올 수 없다. 이 같은 경쟁력은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고, 97년과 2001년 반도체 불경기에도 설비투자를 20∼30% 가량 늘리는 전략적 투자가 주효했다.
D램의 경우 앞으로 게임기와 모바일기기의 고집적도, 고스피드, 전문화 등 추세에 맞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3세대폰, 모바일기기의 HDD,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새로운 D램 시장이 열릴 것이다. 92년 이후 세계 최초 D램 제품을 6개나 내놓은 삼성은 차세대 D램 시장에서도 세계 1위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다.
낸드플래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나노 16기가 바이트 낸드플래시에 이어 매년 집적도를 2배로 높여 무어의 법칙을 6개월 앞당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이 2005년 낸드플래시 시장이 17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올 시장규모는 6배나 많은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시스템LSI는 2007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은 퓨전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다. 삼성은 낸드플래시, S램, 로직 등 하나에 담은 원칩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또 원칩과 HDD를 합친 하이브리드 HDD도 내놓을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HDD는 내년 MS가 출시하는 윈도 비스타 플랫폼으로 채용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시너지를 향후 성장모델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과 컨슈머가 결합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 2012년까지 61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도 단행, 화성을 세계에서 가장 큰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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