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온세통신의 매각 작업이 적극 추진된다. 일단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각을 통한 전화사업 강화 방향이 유력하다.
1일 온세통신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모 기업과의 인수합병 계약 소문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며 현재는 수원지방법원에서 본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법원이 조만간 주간사를 선정, 매각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온세통신을 법정관리하고 있는 수원지방법원은 파워콤 소매업 진출 이후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계속 이탈, 기업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과 회사 측은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 매각과 함께 주력인 전화 사업부문을 강화하면 독자생존 및 법정관리 조기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매각대상인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가입자 유지보수 및 파워콤 망 임차 비용 증가로 지난해부터 이어 온 흑자 기조(지난해 당기순이익 88억원)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는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 인수는 파워콤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콤은 지분 51만9249주(10.83%)를 보유,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온세통신의 2대 주주다. 온세통신은 파워콤 망에 절대적 의존(98%)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세통신의 망과 가입자를 인수할 대상은 실질적으로 파워콤뿐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인수 조건이 맞아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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