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력용 반도체 개발 사업에 발벗고 나선다.
1일 산업자원부는 유럽의 ABB·지멘스, 일본의 미쓰비시와 같은 중전기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초가 되는 전력용 반도체의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전력용 반도체는 고전압에 견디고 대 전류 처리 능력을 구비했으며, 전력 변환 및 제어를 수행하는 스위칭 소자다. 주로 전력공급장치 및 전력변환장치 등에 사용돼 기능 고도화와 에너지 절약을 실현한다.
전력용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분산 발전 및 산업용 인버터 응용을 위한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을 주제로 향후 5년간 400억∼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구개발 과제는 고전압 절연게이트형양극성트랜지스터(IGBT) 기술 및 소자 개발, 전력용 모듈 집적화 기술 및 패키지 개발, 전력용 모듈 평가 기준 수립 및 평가 시스템 개발 등이다.
이 사업은 산자부 전력산업과에서 추진중으로, 기술개발 관련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는 이르면 다음주에 공고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선정되는데 이달 말까지 평가한 후 12월 사업자 선정을 완료해 곧바로 기술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고정식 산자부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전력용 반도체 개발은 전력IT 사업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라며 “범용칩인 전력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중휘 차세대성장동력반도체사업단장은 “전력용 반도체는 중전기기뿐 아니라 가전·휴대폰 등에서도 중요한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술장벽이 높기 때문에 산·학·연 공조를 통한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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