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게임관련 전문인력양성 닻 올랐다

 연평균 성장률 33%, 매년 1만 여명의 신규 인력 부족, 지난 2003년 기준으로 인력수요 대비 공급비율은 40%선. 급증하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임전문인력의 현주소이다.

차세대 첨단 성장산업 중 하나인 게임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지자체 중심의 게임전문 인력양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하에 게임전문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부족한 게임인력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게임인력양성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된다.

 우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추진중인 지역게임인력양성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부산, 강릉 등 각 지자체가 게임아카데미를 잇달아 개소했다. 광주에선 산자부 지원으로 한국게임사관학교가 이미 개교했고, 대전에선 KAIST를 중심으로 대학들이 손을 맞잡고 게임인력양성사업에 나섰다. 주요 지역의 게임 전문인력 양성 현황을 살펴본다.

 ◇부산·대구·강릉 등 게임아카데미 개원=한때 유망 게임도시로서 명성을 날렸던 부산은 지난 9월 말 부산 게임아카데미를 개원하면서 다시 한번 게임산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 내 센텀벤처타운 7층에 319평 규모로 문을 연 게임아카데미는 강의실 및 프로젝트지원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내년부터 3D프로그래밍, PSP 게임 개발자, 모바일 3D게임개발자 등 총 5개 교육과정을 개설, 프로젝트 중심의 전문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게임아카데미에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게임영상협회, 동명정보기술원 등 3개 기관과 동명정보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의대학교, 동부산대학 등 4개 대학 및 9개 게임관련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 이번 게임아카데미를 교두보로 세계 게임시장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유망게임업체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클러스터를 조성중인 대구에도 지난달 24일 게임아카데미가 개소돼 교육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대구문화산업클러스터 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1층에 310평 규모로 문을 연 대구게임아카데미는 4개의 교육실과 6개의 프로젝트지원실 등을 갖추고 내년부터 1년간 정규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게임아카데미는 시범교육으로 이달부터 온라인게임제작과정과 모바일 제작과정에 40명의 교육생을 선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산·학 연계교육 및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는 이번 게임아카데미를 통해 지역에 부족한 게임전문개발인력을 공급, 게임업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게임전문인력양성기관에 선정된 강릉도 강릉정보산업진흥원 내에 게임아카데미를 개소, 내년부터 강릉지역에 적합한 게임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 게임사관학교 개교 준비=산자부가 지원하는 게임사관학교도 개교준비가 한창이다. 광주시 서구 양동 금호생명빌딩 26층에 자리할 광주게임사관학교는 매년 정부자금 9억원과 시 자금 2억원, 민자 1억5000만원 등 모두 17억8000만원씩 5년간 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게임사관학교는 게임전문디렉터와 전문인력 재교육, 게임포털구축, 게임관련 산학연 연계 포럼 및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게임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전, 대학간 연계 강화=대전도 최근 e스포츠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될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 및 게임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게임인력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과 한밭대, 배재대, 우송대 등 지역 게임관련 학과 대학들로 구성된 연락대학을 설립해 게임전문인력을 육성키로 했다.

 게임산업 전문가는 “최근 지자체가 중심이 된 게임인력양성 시스템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각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크게 부족한 게임인력난 해소와 더불어 차세대 신성장산업인 게임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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