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의 탑재체에 들어가는 고해상도 카메라의 핵심장치에 이상이 발견돼 알카텔에서 최종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 현지의 발사 여건을 고려할때 아리랑 2호 발사 시기는 내년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3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아리랑 2호’ 탑재체의 영상장치 일부인 DCSU(영상데이터 저장 및 압축·출력 장치)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프랑스 통신업체인 알카텔에서 결함 여부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2호의 고해상도 카메라(MSC)는 미세한 전자제어장치와 사진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하는 스토리지, 지상송신 장치 등이 한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DCSU는 이 박스의 일부분으로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영상을 압축, 보관하거나 국내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출력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장치의 제작은 이스라엘과 프랑스 연구진이 맡았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 부품은 메모리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장치로 리던던트 기능(본 기능이 마비됐을 때 대체 장치가 가동하는 것)이 있어 일부 부품에 이상이 있더라도 대체 부품이 있기 때문에 전체 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위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알카텔에서 최종 점검이 끝나봐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부품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을 경우 아리랑 2호의 주요 업무중 하나인 1m급 고해상도 카메라 영상 전송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리랑 2호의 발사 시기도 내년 3월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아리랑 2호가 연내 발사되기 위해선 발사 2개월 전에 발사장이 있는 러시아 플레세츠크로 이동해야하는데다 시기적으로 발사가 가능한 내년 1월께는 발사장 기온이 위성의 생존 온도인 영하 35도보다 15도나 더 내려간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위성 발사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한편, 아리랑 위성의 발사 연기 이유에 대해선 아리랑 2호 발사체인 러시아 위성 ‘로콧(ROCKOT)’ 의 결함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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