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의 매도물량을 대거 사들였다.
31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월24∼28일) 개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10 종목 중 절반인 다섯 종목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과 일치했다.
지난주 개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팬텀·이모션·CJ인터넷 등 세 종목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3위에 그대로 올랐다. NHN·C&S마이크로웨이브 등도 개인은 집중적으로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개인투자자가 코스닥 조정국면을 우려해 내놓은 물량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것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뒤늦게 받아갔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수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추가하락을 우려한 개인들은 매도 기회를 엿보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조정장 속에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종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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