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일본의 부품·소재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이사장 다카스키 노부야)과의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일본 도레이, 덴소 등이 한국 진출 후 한국·일본에 모두 득이 되는 성공적인 성과를 올렸다”며 “일본 대기업 이외에 중소기업, 특히 부품·소재·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유치 및 교류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프로젝트별로 매니저를 배치해 일 대 일 대응 및 지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한 일본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서울재팬클럽은 이날 △지적재산권 문제 △한·일 간 FTA조기 타결 △대기업 이외 중소 부품·소재 기업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총 48건의 건의사항을 산자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 이 장관은 “특허·지적재산권 문제는 제도화가 충분히 이뤄졌으며 더욱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면 특허청장과 일본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일 FTA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문제를 떠나 한·일, 한·중, 일·중 간 합리적인 타결을 통해 동북아 국가의 공동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카스키 이사장은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는 신규 공장설립 등 그린필드형 투자에 집중되고 있어 고용·기술이전 등에서 효과가 크다”며 “인센티브 부여 이외에 실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주장했다.
서울재팬클럽은 지난 97년 서울일본인회·일본상공회·일본조인트벤처회를 통합해 만든 단체로 매년 한국 정부에 건의사항 등을 제출하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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