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금속절삭기계 등 공작기계산업이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해 실질적인 첫 무역흑자를 올해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액이 지난 92년 1억달러 달성 이래 13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10억달러를 돌파해 2003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고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 http://www.komma.org)는 9월 현재 누적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10억달러 수출 달성이 예상된다고 31일 밝혔다.
협회는 9월까지 수출 7억9000만달러, 수입 8억1000만달러로 소폭의 역조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최근 조선분야의 수입 2000만달러가 일시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10월 이후 잔여기간의 수입약세와 수출호조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무역흑자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수출호조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각 지역의 활발한 수요와 자동차·전자 등 국내 기업의 현지화에 따른 협력업체의 동반진출도 한몫 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공작기계산업은 특히 내수 수주가 9월 현재 9862억원으로 작년 대비 18.9% 성장했고, 이 중 자동차(부품) 업종의 수요가 작년 동기 대비 20.5%, 전자·통신·반도체 업종의 수요도 작년 동기 대비 60%를 넘는 성장률을 보여 내수를 견인했다.
정종현 협회 전무는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은 만성적 적자구조를 면치 못했지만 국산설비의 품질향상에 따른 수입대체와 수출 급성장으로 작년 수출입이 균형을 이룬 데 이어 올해엔 실질적인 무역흑자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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