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력 활용방식 바뀐다…대외 전문가·경력자 중용

 민영 2기 KT의 인력 활용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전문가 채용제도”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 곳곳에 ‘특수 임무’를 맡기는가 하면 일반 채용에서도 신입보다는 경력 위주의 수시 채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이후 영입된 전문가로는 문기학 상무(부동산), 차영 상무(마케팅), 정태수 상무(경영컨설팅), 윤재홍 전무(대외부문) 등이 꼽힌다.

삼성에버랜드 출신 문기학 상무는 재무관리실 산하 자산관리팀장으로 ‘부동산 등 자산 활용’을 바탕으로 한 신규사업을 맡고 있다. 정부기관 및 중소기업 대표 출신 차영 상무는 새 브랜드 전략을, ADL한국지사장 출신 정태수 상무는 성장전략 부문 산하 전략투자를 각각 맡아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정통부 관료 출신 윤재홍 전무는 남중수 사장이 강화한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공군장교에 이어 삼성SDS에서 일했던 김형기 상무는 SI사업본부 영업3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사업단 글로벌기획팀에는 외국인 켄트 홀리데이 씨를 영입, 해외사업에 필요한 대외협상을 맡겼다.

올해 영입된 인물로는 이치형 상무가 대표적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출신인 이 상무는 본인의 이력을 십분 발휘, 경영전략실 산하 콘텐츠전략팀장으로 KT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마케팅부문 산하 마케팅연구소를 맡고 있는 박흥수 상무는 연세대 교수 출신(경영학과). IT본부를 맡고 있는 황연천 상무(전 SK인포섹 사장)나 SI사업단 금융사업TF를 맡고 있는 이상렬 상무(전 현대정보기술 전무)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한편 일반 채용에서도 KT는 지난해 300여 명 규모이던 신입사원 채용을 올해는 100명으로 줄이는 대신 ‘인력 풀’제를 기반으로 수시 채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 측은 “분야별 전문가를 우선 채용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출신이라도 전문 분야 근무 이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채용 범위도 재무·네트워크·IT 등으로 다양한 만큼 중견기업 출신도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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