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 탈피해 파이어폭스·모질라·오페라 등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 웹 브라우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등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아닌 오픈소스 기반의 브라우저에서도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2년간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용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브라우저를 적극적으로 지원, 다양한 환경의 사용자에게도 서비스가 무리없이 제공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불공정 행위 심사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포털이 오픈소스 브라우저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NHN(대표 최휘영)은 이미 파이어폭스 등 오픈소스 브라우저 기반에서 자사의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하는 중요한 문제점을 해결한 상태다. 윈도 환경에서의 파이어폭스 지원은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현재 리눅스 환경에서의 파이어폭스 지원과 오픈소스 브라우저의 일종인 ‘오페라’ 지원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재광 NHN 검색기획팀장은 “전세계에서 네이버를 사용하는 사람이 2000만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1%만 파이어폭스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20만명이기 때문에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며 오픈소스 기반 웹브라우저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NHN은 이르면 연내 국내 윈도 환경의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가 매킨토시나 리눅스 등 윈도 이외의 플랫폼에서도 똑같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인터넷익스플로러 뿐 아니라 매킨토시나 리눅스 환경의 파이어폭스·오페라·사파리와 같은 오픈소스 브라우저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지난 99년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모든 브라우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며 “오픈소스 기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용자수가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다음은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음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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