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피싱온

“우리나라의 낚시인구 약 400만 시대. 한국 최고의 어류학서(魚類學書) ‘자산어보(玆山魚譜)’의 저자인 자산 정약전선생의 비망록 ‘괴이어보(怪異魚譜)’가 그의 유배지였던 자산초당의 ‘약천’ 밑바닥에서 발견된다.

이 비망록에는 환상의 낚시터가 존재하는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 방법과 그 차원의 낚시꾼들에 대해 기술돼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환상의 낚시터와 그곳에 사는 괴어들에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의 사연과 목적을 가슴에 담은 채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 알 수 없는 후원자들도 생겨난다. 이제 새로운 어종, 파워, 능력을 얻기 위한 이들의 낚시 인생이 시작된다.”

2002년 ‘대물낚시광3’의 핵심 개발인력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온라인 게임 시장을 제패하고자 ‘피싱온’으로 새롭게 얼굴을 드러냈다. 어장에 따른 어종부터 낚시방법에 이르기까지 낚시에 관한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화한 ‘피싱온’은 ‘대물낚시광’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낚시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등장한, 장인정신이 담긴 게임이다.

# 온라인 낚시게임은 어렵다?

낚시게임, 그것도 온라인 낚시게임이 등장하면 낚시에 생소한 게이머들로서는 ‘낚시 시뮬레이션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피싱온’은 현재 온라인 게임 트렌드인 캐주얼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기 때문에 접근성과 쉬운 조작성이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미 1차와 2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룬 ‘피싱온’은 평소 ‘게임’이라면 눈을 찌푸리는 30~40대의 부모들조차 베타 테스트 시기에 10대 자녀가 즐기는 것을 보고는 먼저 PC앞에 앉으려는 해프닝이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10대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유저는 “게임에 폭력성이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잘 알지 못했던 물고기를 찾아 낚시를 즐기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나 흡족했다”고 말했다.

# 인기 트렌드 ‘캐주얼’과 ‘시뮬레이션’ 결합

먼저 그래픽측면에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팬터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또한 이러한 배경 아래 사실적인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 도심속 10대들에게 학습적인 효과를 안겨준다. 바로 캐주얼 트렌드를 반영한 부분이다. 특히 가장 주목할 점은 마우스 하나 만으로 모든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쉬운 조작성이다. 역시 캐주얼적 요소로서 이 때문에 여성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낚시게임이면서도 낚시방법에 관한 어떠한 팁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유저는 찌의 움직임을 파악해 물고기마다의 입질 경향을 익혀나가야하고, 각 물고기마다의 힘과 패턴에 따라 그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부분에 ‘피싱온’의 시뮬레이션 적인 요소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실제 낚시를 즐기는 유저들의 80% 이상이 현실낚시와 잘 맞물려 있다고 평가한다. 물론 처음 접할 때는 무조건 물고기를 많이 낚으며 게임플레이를 익히면 된다. 그리고 실제 낚시처럼 서서히 지쳐갈 때 쯤이면 어느 정도 미끼에 따른 어종 공략법과 자리마다의 물고기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점이 바로 ‘피싱온’만의 재미이자 강점이다.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접속자들과 경쟁에 들어가게 되는데 토너먼트가 그것이다. 토너먼트에서는 최대어 잡기부터 잡은 물고기의 길이합 또는 마릿수 대결 등이 이뤄진다. 토너먼트 룰에 따라 공략할 물고기가 달라지고 공략할 물고기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끼 선택도 달라진다. 이것이 전략이다.

# 낚시 마니아의 소박한 꿈 실현

몇몇 마니아들만의 레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낚시를 어떻게 하면 대중적인 게임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피싱온 개발진은 캐주얼적인 모양새를 갖추면서도 낚시 그 자체에는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요소를 치밀하게 도입했다. 따라서 겉으로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게임일 수 있지만 실제로 즐기면 즐길수록 더 깊게 빠져들게 되는 몰입성을 갖췄다. 이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가한 인원 중 다수인 30대층이 저 연령대가 속한다는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

‘아빠! 함께 낚시해요!’라는 슬로건처럼 게임으로서 피싱온이 추구하는 소박한 꿈 역시 주말이면 저수지와 강으로 낚시를 떠나는 아버지들이 생각하는 것, 바로 자녀들과 함께 즐기는 낚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가족간의 대화 시간을 늘려가고 싶은 마음이 바로 피싱온이 갖고 나온 꿈인 것이다.

# 잡은 물고기를 감상하는 ‘수족관’ 지원 예정

현재 2번에 걸친 클로즈 베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3차 클로즈 베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피싱온’은 내부 시스템에 관한 테스트와 토너먼트 시스템까지 완성한 상태다. 추후 게임에서 지원될 잡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는 ‘수족관 기능’과 귀엽고 풍부한 캐릭터성을 갖춘 새로운 캐릭터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오픈 시점에 맞춰 업데이트될 전설계에는 팬처지풍의 괴물 물고기들이 추가로 준비 될 예정이다. 더불어 쇠똥더미에서 지렁이를 잡고, 나무에서 유충을 캐내고, 잡은 물고기를 꺼내 보이며 자랑하고 선물해 수족관을 꾸미는등 필드에서의 놀거리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