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슈퍼컴퓨터가 세계 최고 연산 기록을 경신했다.
IBM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IBM의 슈퍼컴퓨터 ‘블루 진/L(Blue Gene/L)’이 연산속도 280.6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회 연산하는 속도)를 기록해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블루 진/L은 6만5536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로 예전에 블루 진/L이 기록한 136.8테라플롭스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100테라플롭스를 기록한 또 다른 슈퍼컴퓨터 ‘ASC 퍼플(ASC Purple)’도 공개했다.
‘ASC 퍼플’은 파워5 프로세서 1만2544개를 장착하는데, 이들 칩은 블루 진/L에 사용된 파워 칩 변종들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다.
ASC 퍼플에 사용된 칩은 더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가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블루 진/L은 프로세서들을 연결하기 위해 대량의 복잡한 중앙 스위치를 사용하는 대신 5개의 개별적인 네트워크 조합을 사용해 ASC 퍼플보다 전력소비가 덜하다.
‘ASC 퍼플’과 ‘블루 진/L’의 가격은 합쳐서 2억9000만달러다.
두 제품은 핵무기 시뮬레이션과 여타 컴퓨터가 요구되는 업무에 사용된다.
한 동안 슈퍼컴퓨터는 IBM·크레이·휴렛패커드·실리콘 그래픽스 등 몇몇 기업에만 한정된 영역이었으나,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성능의 개선에 따라 델과 같은 PC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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