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 콜 시장 뜬다

Photo Image

“우리도 콘퍼런스콜 해볼까?”

KT·SK텔레콤·삼성전자·국민은행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화회의(콘퍼런스콜)을 이용한 실적발표가 늘고 3∼5인이 참여하는 소규모 회의도 활성화되면서 콘퍼런스콜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원격 전화회의 시장규모는 작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외국 기업이 한국시장의 성장성을 인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시장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회사는 프리미어글로벌서비스(한국지사장 장환득). 이 회사는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정액요금제 할인 행사와 일주일 무료체험 이벤트를 내달부터 전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달부터는 오디오콘퍼런스, 웹콘퍼런스에 이어 영상콘퍼런스 서비스도 내놓기로 했다. 현재는 연 200억원 규모의 콘퍼런스콜 시장에서 영상전화 비중이 10%에 불과하지만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덕하 이사는 “전화회의 문화가 어색해 아직 시장규모는 작지만 지속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라며 “일본도 4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과 같은 분위기였다가 지금은 보편화됐다는 점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텔레투게더(대표 윤원상)는 전화회의 서비스 전문회사로 설립 이후 음성회의뿐만 아니라 웹 콘퍼런스에 공을 들였다. 올 3월 미국 텔레콘퍼런스 업체와 제휴를 맺은 이후 공격적 영업을 통해 웹 콘퍼런스 시장을 꾸준히 확대했다.

텔레투게더 관계자는 “현재 원격회의 추세는 분명 웹 콘퍼런스에 있다”라며 “자료를 보고자하면 웹을 통해 워드나 프리젠테이션을 음성회의와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네트웍스의 ‘디지털 콘퍼런싱’ 서비스와 KT의 다자간 회의 서비스 ‘멤버링’도 영업력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대면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전화회의 서비스의 주 이용고객은 외국 글로벌기업이었다”라며 “원격회의의 장점이 확산되고 웹·영상을 통한 기술도 속속 개발되면서 원격회의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