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백라이트유닛]언제나 뒤에서 LCD를 밝히리

‘LCD의 빛을 밝혀 줄 자는 누구인가.’

 어떤 백라이트유닛(BLU)이 LCD 시장을 평정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LCD의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광원을 쥐고 있는 BLU는 LCD 성능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할 핵심부품이다. 특히 선명함, 저전력, 환경 문제 등 LCD 최대 이슈들이 집약된 BLU인만큼 가장 효율적인 BLU를 개발하는 일에 LCD 모든 업계가 매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세대 BLU 경쟁에서 가장 핵으로 떠오르는 것은 광원이다.

 내년부터 외부전극형광램프(EEFL) 상용화에 이어 발광다이오드(LED)·면광원(FFL)·유기EL(OLED) 등 차세대 광원들이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대신해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EEFL을 광원으로 활용한 BLU는 이미 희성정밀·엘앤에프 등에서 생산중이며, 32인치 이상 크기 BLU에도 적용중이다. 특히 이를 최초로 채택한 패널업체인 LG필립스LCD가 풀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37인치 제품에도 EEFL BLU를 적용한 데 이어 42인치 패널에도 장착한다.

 냉음극형광램프(CCFL)는 램프마다 인버터를 사용해야 하는 반면 EEFL은 1, 2개의 인버터만 사용하면 돼 원가를 1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휘도가 밝아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광원으로 LED와 면광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에스엘시디나 우영 같은 LED BLU는 120% 색재현성을 자랑하며, 수명이 길고 무엇보다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규제 염려가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가격이 너무 비싼 데다 낮은 광효율로 인한 발열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LED의 발전속도라면 2007년에는 고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0년에는 40, 46인치가 CCFL BLU 대비 30% 이상, 32인치는 10% 이상의 원가 우위가 예상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면광원은 70∼80lm/W 정도로 LED에 비해 광효율이 높으며, 휘도가 균일해 확산판 하나와 확산시트 하나만으로도 BLU 구현이 가능하다. 그만큼 저렴한데다 무수은 램프도 개발이 활발해 환경 문제도 넘어설 전망이다.

 그 외 HCFL·탄소나노튜브 등 향후 LCD 시장을 이끌 차차세대 광원 개발도 한창이다.

 이들 대체 광원은 어떤 방식이 주류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BLU 내부 구조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이에 따라 기존 LCD 후공정의 연관 산업 전반에 대대적 구조개편이 예상된다.

 이러한 LCD산업 전반의 개편은 LCD 시장에 합류하고 싶은 많은 부품업체에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업체인 삼성코닝은 32인치급 TV용 면광원을 개발하고 8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했다. 휴대폰용 LED를 생산해 온 삼성전기도 최근 LED용 백라이트유닛을 내놓고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LED BLU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BLU 업체들은 디에스엘시디·우영 등이다.

 중소 업체들의 신규 진출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용 백색 LED 사업에 주력해온 중소 LED 업체들인 서울반도체·럭스피아·루미마이크로 등이 LCD용 광원으로 쓰는 LED 개발에 나섰다. 면광원 전문 신규업체들도 등장했다. 금창전자·엘에스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뿐 아니라 렌즈·몰드프레임 등 다양한 부품업체가 차세대 광원 시장 선점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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