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CD패널 구동에 필요한 칩 수를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세계 최초로 개발, 노트북 LCD패널용 DDI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의 DDI는 2002년 이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자사 시스템반도체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네 자리수 이상 픽셀을 처리할 수 있는 1026채널 소스드라이버 IC<사진>를 업계 최초로 개발, 세계 1위 DDI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발한 칩은 기존 최고 성능 제품인 642채널과 비교해서는 60%,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84채널과 대비해서는 170% 성능 향상된 제품이다.
특히 이 칩은 LCD 구동에 필요한 DDI 갯수를 대폭 줄여 LCD모듈의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소비 전력도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로 17인치(SXGA 1280×1024) LCD 구동을 예로 들 때, 현재 주로 쓰이는 384채널은 10개의 DDI가 필요한 반면 1026채널은 단 4개로 처리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는 1026채널 DDI에 자체 개발한 새 개념의 패키징 기술인 ‘어드밴스드 칩 온 필름(COF)’을 적용, 필름에 인쇄된 회로의 간격을 업계 최소 수준인 25㎛으로 줄였다. 1026채널과 같은 다채널 DDI는 많은 수의 픽셀을 처리하기 위해 이러한 초미세 패키징 기술이 필수적이며, ‘어드밴스드 칩 온 필름’ 기술을 적용하면 제조 과정의 불량률을 감소시킬 수 있고, 칩 사이즈도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DDI 시장 규모는 2004년 66억 달러에서 2008년에는 126억 달러로 확대, 연평균 약 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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