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e-Biz클럽 토론회]주제발표

◆삼성SDS 양홍모 SCM사업단장 hongmoyang@samsung.com

 RFID 투자가 단순히 운영효율 제고를 통한 노무비 절감이나 도난방지 등의 목적으로만 제한된다면, 이는 RFID 투자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RFID 투자효과의 바람직한 이해를 위해서는 공급사슬(Supply Chain) 전체 과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정보 및 프로세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실시간 가시성(Visibility)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현재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들 대부분은 RFID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EPC글로벌 주도 아래 RFID 기반 물류 유통의 변혁을 단계별로 추구하고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일부 RFID 확산 초기과정에서 야기되는 몇몇 개별 기업들의 투자대비효과(ROI)에 대한 검증, 현재 시점에서의 RFID 기술 활용 범위 및 한계, 벤더 간 특허권 문제 등의 일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견된다.

 결국 현 추세를 감안할 때 대부분의 대규모 유통·제조업들은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RFID 도입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ROI에 대한 검토가 중요한 사안이다. 월마트의 경우는 EPC 데이터를 공급업체와 공유, 제품에 대한 유통 경로·판매 시점·판매 패턴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이는 마케팅 전략수립 및 실행과정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정보라 할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의 제조업들은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ROI를 보장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미진한 것도 사실이다.

 ROI 관점에서 현재 태그 가격은 RFID 도입의 어려움이다. 이는 향후 표준화를 통한 대량 생산 및 기술 향상을 통해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표준의 글로벌 적용과 안정화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공표된 Gen2 표준도 또 다른 차원의 표준화 관련 이슈로 테스트 기간 장기화와 전문인력 부족도 문제점이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업체 갈등도 이슈 중 하나이며 기존 바코드와의 병행도 RFID 확산 과정의 중요한 고려 사안이다.

 2006년에 대부분의 회사들은 여전히 시범적용 또는 RFID 기반확보에 주력하는 초기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반면, 이를 통해 ROI 증대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이며 선도 기업들은 초기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다.

 RFID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기술적 이슈(표준화, 호환성, 신뢰성 등)와 변화하는 외부의 동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현재의 새로운 기술이 비즈니스 요구와 부합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