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대만 각국 주요 IT기업의 3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26일 대거 발표됐다. 아마존닷컴과 렉스마크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반면 NTT도코모·KDDI·AU옵트로닉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엘피다메모리는 적자로 전락했다.
<>아마존닷컴 수익 격감=대표적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은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55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3000만 달러(주당 7센트)를 기록했다.
소버린소프트웨어가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40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한 것이 순익 감소의 주 원인이었다. 순이익과 달리 매출에서는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18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2005년 전체 매출은 83억7000만 달러∼86억7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렉스마크 크게 부진=프린터업체 렉스마크인터내셔널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HP와 경쟁을 위해 자사 프린터의 가격을 인하해온 렉스마크는 4분기 순익도 월가의 전망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순익은 7020만 달러(주당 59센트)로 전년 동기 1억5610만달러(주당 1달러17센트)보다 무려 55%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1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2억7000만 달러 대비 4% 감소했다.
<>NTT도코모·KDDI 약진=일본의 이동통신 1·2위인 NTT도코모와 KDDI는 상반기(4∼9월)중 나란히 수익을 거뒀다. NTT도코모는 상반기 순이익이 5500억엔에 달해 전년 동기 실적(5454억엔)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도코모는 올 전체 순이익을 8300억엔으로 당초 예상인 8100억엔보다 올려 잡았다.
KDDI는 상반기 순이익이 166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주력인 휴대폰 서비스 ‘au’가 호조를 보여 유선통신사업의 부진을 커버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4687억엔에 달했다.
<>일 엘피다, 적자전환=일 유일의 메모리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상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63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시기에는 65억엔 흑자를 냈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055억엔을 기록했다. 올 전체 실적 전망은 연초 140억엔 흑자에서 50∼100억엔으로 내려 잡았다.
<>AU옵트로닉스 호조=세계 3위의 디스플레이업체인 대만의 AU옵트로닉스는 3분기 매출이 1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8.7% 늘었다. 순이익은 1억7500만 달러로 41%나 늘어났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은 매출 44억 달러, 순이익 1억2500만달러(주당 22센트)로 나타났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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