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내년초로 예정된 아이테니엄 칩 출시를 연기하는 등 3종의 프로세서 발표 시기를 잇따라 연기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이 당초 내년도 1분기로 예정됐던 하이엔드 서버 컴퓨터용 아이테니엄 칩 다음버전(코드명 ‘몬테치토’) 출시를 내년 중반 정도로 연기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MD추격에 부담느꼈나=이는 서버용 칩 시장에서 AMD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인텔이 AMD를 따돌릴 만큼의 성능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맹렬한 기세로 추격해 오는 AMD에 인텔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전했다.
AMD는 최근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AMD가 반독점 행위 혐의로 인텔을 제소하는 등 양사간의 갈등도 심화하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인 인텔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 에리카 필즈 대변인은 “우리는 2007년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출시 지연 이유를 밝혔다
인텔의 아이테니엄 칩은 하이파워, 하이엔드 컴퓨터를 겨냥해 HP와 함께 개발했지만 시장에서의 판매는 인텔이 희망했던 만큼 활발하지 못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이 말했다.
출시 시기를 늦추기는 했지만 몬테치노는 여전히 현재 아이테니엄 버전에 비해 성능이 2배 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인텔 측은 밝혔다.
◇제온 MP플랫폼과 제온후속도 변경=인텔은 몬테치노 이외에도 당초 예정된 칩들의 출시 일정을 조금씩 미뤘다.
새로운 제온 MP플랫폼(코드명 ‘케인랜드(Caneland)’)는 ‘레이드랜드(Reidland)’ 플랫폼을 대체하는 것으로 2007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플랫폼은 기존 재품에 비해 프로세서와 칩세트간의 연결을 더욱 강력하게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텔은 또 ‘제온’ 라인의 후속 모델로 알려진 화이트필드(Whitefield) 출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좀 더 향상된 타이거톤(Tigerton)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타이거톤은 오는 2007년께 출시될 예정이다.
필즈 대변인은 새로운 칩들의 상세한 사양이나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와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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