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두 토끼 잡기 나섰다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오라클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미들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찰스 필립스 오라클 공동 사장은 24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월가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오라클이 △산업별 틈새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의 위상 강화 △퓨전 미들웨어에 대한 집중 등 2가지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 사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이 성숙하고 고객들이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가동하는 실행 애플리케이션에 더 관심을 갖게 되면서 틈새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인수와 같은 대형 인수합병을 할 여력이 있지만 현재로선 중소규모 기업들과의 거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라클은 물류 및 운송 관련 SW 업체인 ‘G-로그’와 소매 SW 업체 ‘레텍’ 등 산업별 틈새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을 인수하며 이 분야 경쟁력 확보에 힘써 왔다. 이와함께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상호운용되도록 자바 및 웹 서비스 컴포넌트들로 구성된 ‘퓨전 미들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퓨전 미들웨어는 고객들이 비 오라클 기반 시스템과 정보를 공유하고 오라클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한편 일부에서는 오라클의 미들웨어 판매액이 언젠가는 데이터베이스 판매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라클의 미들웨어 매출액은 지난 4년 동안 8억5300만달러로 성장했다. 지난 1∼3분기에는 가장 큰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오라클은 현재 2만7000곳 이상의 퓨전 미들웨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분기당 300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해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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