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애니메이션 제작기반 마련을 위해 국고 지원으로 추진되는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설립이 관련 기관간의 협의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25일 유관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주관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주 프로젝트매니저(PM)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부가 당초 후반작업 장비를 무상 현물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던 영화진흥위원회가 ‘정식 요청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인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장비를 활용하고 후반편집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보유한 장비를 지원받도록 하는 애니메이션제작스튜디오 운영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이 협력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문화부로부터 어떠한 공문도 받지 못했다”면서 “영진위 후반작업 시설이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공식요청이 와도 원칙적으로 무상지원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한 후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며 조만간 공문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익적 차원에서 영진위가 장비를 무상지원하면 좋겠지만 제작예산은 확보했으므로 비용이 들어도 큰 문제는 없다”며 “장비지원이 아니더라도 관련 전문가들이 포진한 영진위와의 협력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콘텐츠진흥원도 영진위와의 협력 여부에 관계없이 ‘스튜디오’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설립 계획이 이미 올 3월 발표됐음을 감안할 때 주무기관인 문화부가 산하기관 간 업무조율을 완료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척박한 애니메이션 시장 상황에 정부가 나서서 제작지원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고맙지만 이왕 진행되는 사업이라면 관련 기관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사업은 애니메이션 산업을 고부가가치 지향의 창작산업으로 구조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부는 올해 사업에 국고보조금 10억원을 교부하며 현재 25억 원 정도 확보한 내년도 예산을 35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매년 15편씩 제작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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