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모뎀 칩 시장 퀄컴 독점시대 막내렸다

이오넥스, CDMA칩·프로토콜SW 상용화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CDMA 모뎀 칩 시장의 퀄컴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시스템반도체업체인 이오넥스(대표 전성환 http://www.eonex.com)는 자사의 CDMA2000 1X 규격호환 모뎀 칩(모델명 N1000)과 프로토콜 소프트웨어(모델명 ECMS1000)가 탑재된 130만 화소 카메라폰이 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100% 국내 기술로 만든 CDMA 모뎀 칩이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비아·TI 등이 CDMA 칩을 개발했으나, 칩과 프로토콜 소프트웨어를 상용 생산한 것은 퀄컴과 이오넥스 두 회사뿐이다. 특히 국산 CDMA 모뎀 칩의 탄생으로 국내 통신 및 휴대폰업계는 퀄컴의 로드맵에 100%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서비스 및 제품 개발 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오넥스는 이미 지난해 CDMA 칩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까지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SK텔레콤 개발진과 상품화를 위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2년에 걸친 반복 실험이 합격 평가를 얻음에 따라 이 3개 진영은 이번에 국산모델의 상용화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모뎀 칩이 탑재된 휴대폰은 SK텔레콤용으로 출시된다. 130만 화소 카메라, 64 화음의 고음질 미디(MIDI), 퀄컴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브루(BREW)’에 대항해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위피(WIPI) 플랫폼이 장착돼 있으며 네이트·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모네타(MONETA) 온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오넥스 측은 “우리나라 CDMA 휴대폰업체들은 매년 약 3조원 상당의 모뎀 칩을 퀄컴으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휴대폰과 기지국 간의 통화연결을 수행하는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역시 퀄컴에 100% 의존하고 있다”며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개발된 모뎀 칩과 프로토콜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CDMA 휴대폰의 성공적 출시는 지난 15년 동안 퀄컴이 지배해 온 전세계 CDMA 휴대폰 모뎀 칩 시장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