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 1400만~­1500만대 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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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휴대폰 시장은 1강 2중의 구도속에 1400만∼1500만대 규모가 형성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폐막된 ‘PT/와이어리스2005’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가 현지모델을 통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내년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1400∼1500만대를 기록하고 현재 ‘1강 2중’경쟁구도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주요 휴대폰 업체 국내영업담당 관계자들은 내년 휴대폰 시장은 기존 2.5세대 CDMA 1x EVDO폰에서 DMB폰 등 새 기능들이 결합된 이른바 ‘컨버전스 단말기’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1강 2중 구도 지속될 듯=내년 휴대폰 시장은 현재 50% 초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독주 속에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KY텔레텍 인수 후 국내 영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팬택계열이 전방위 영업을 강행하고, 이에 맞서 LG전자도 고가 단말기를 중심으로 정면 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팬택앤큐리텔과 스카이텔레텍의 시장점유율은 약 25%로 추산되고 있으나, 내년 1월 내수시장 120만대 규제 해소 및 스카이PCS폰 판매가 팬택계열의 시장점유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년 싸이언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2위의 자존심을 지켜낸다는 입장이어서 대격돌이 불가피하다.

 조성하 LG전자 상무는 “중저가 단말기 시장 점유율은 20%대를 유지하겠지만, DMB폰 등 고가 단말기 시장에서는 30%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MB 등 신규서비스 확대에 따른 교체수요가 예상된다”며 “특히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팬택계열 간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시장 규모 올해와 비슷=내년 휴대폰 시장은 신규수요보다는 교체수요 중심으로 1400만∼1500만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3년 1389만대 보다는 늘어났지만 번호이동성 특수가 발생했던 지난 2004년 1607만대에 비해선 100∼200만대 가량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이 완전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수요팽창 요소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휴대폰 시장이 첨단 단말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올 들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휴대폰 업체들의 대당판매단가(ASP) 상승으로 각 업체들의 마진율 상승이 예상된다.

 ◇보조금 및 DMB 활성화, 최대 변수=오는 2006년 내수 휴대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크게 단말기 보조금 및 DMB 시장 활성화로 요약된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는 “DMB·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의 정착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선행투자를 통해 단말기를 개발한 업체들이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금금에 이어 지난해 초 도입된 번호이동성제도의 약정할인 시기 종료도 내년 이동통신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12월 LG텔레콤에 이어 내년 6월에는 KTF의 약정할인이 종료되면서 과거 번호이동을 했던 가입자들의 이동이 예상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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