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日 민방 첫 `t커머스 시대` 개막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TBS(도쿄방송)와 라쿠텐의 시가총액 추이

 TBS가 다음달부터 일본 민방 사상 최초로 ‘t커머스’ 시대의 문을 연다.

24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TBS는 최근 적대적 주식인수로 최대 주주가 된 인터넷기업 라쿠텐(樂天)의 경영 통합시도에 대비,다음달부터 t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인터넷 융합서비스를 시도한다.

<>방송·인터넷융합 첫 시도=다음달부터 TBS는 t커머스는 물론 세계 최대 광고사인 덴쓰와 ‘통·방 융합 t커머스’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 NTT그룹·KDDI그룹과도 손을 잡고 인터넷을 통한 자체 프로그램 전송에도 나선다. 인터넷 통신 판매 분야에서는 라쿠텐의 경쟁사인 아마존재팬과 제휴키로 했다.

TBS의 이같은 행보는 라쿠텐이 노리는 TBS와의 ‘방송·인터넷 융합’을 통한 경영권 통합을 사전 차단하고 독자적 인터넷 전략을 가져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앞서 TBS는 지난 2월에 발생한 라이브도어와 후지TV의 인수합병(M&A) 공방전을 계기로 안정 주주 확보에 나섰다. 9월에는 덴츠·빅카메라·미쓰이물산 등을 대상으로 총액 280억엔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당시 덴츠와는 t커머스 제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지난 주 경영 통합 의뢰서를 보내 왔던 라쿠텐의 대응이 볼거리다.

<>디지털방송 t커머스=TBS는 덴쓰와 t커머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당장에라도 서비스에 나설 태세다.

이 서비스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상품을 TV 화면상의 안내에 따라 생방송 중 휴대폰이나 PC를 사용하지 않고 리모컨 조작 만으로 인터넷 구매를 가능케 하는 최초의 서비스다.

TBS와 덴츠 측은 “지상파 디지털 데이터 방송과 인터넷의 양방향성을 조합해 커머스를 발생시키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재팬과는 11∼12월부터 TV와 인터넷 연동에 나선다. 자체 정보 프로그램 ‘오사마의 브런치(왕의 아점)’에서 상품 소개 및 가격을 내 보내면 아마존 사이트에서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약 30 종류의 상품을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지상파 인터넷 전송=NTT그룹과 손잡고 내달부터 NTT커뮤니케이션스 사이트를 통해 TBS의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KDDI와도 동일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TBS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재사용할 경우 극본가 및 탤런트 등의 저작권 처리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검토 작업도 사전에 해 둘 계획이다.

일 방송계에서는 일단 TBS의 전방위 인터넷 전략이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러나 오는 27일 니혼TV방송망(채널4)이 가장 먼저 프로그램 인터넷 전송사업 ‘제2니혼TV’를 개시하고 소프트뱅크그룹 등 인터넷업체의 무료 영상 전송 서비스 보급 속도도 빠른 만큼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