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IT코리아와 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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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에는 예년에 비해 5배 늘어난 110여개 출판사가 참여해 세계 출판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관람객들로 가득 찬 한국관 전경.

국내 IT업체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도서전시회 ‘2005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유비쿼터스북(u북)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높였다.

 국내 전자책 전문업체 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와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u북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20일(한국시간) 주빈국 콘퍼런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u북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모든 전자책을 유선 인터넷 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단 한번의 전자책 구매로 PC는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휴대폰에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u북 서비스 세계 최초 구현=u북 서비스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찾은 세계인들에게 전혀 새로운 출판 시스템을 보여줬다. 유무선 네트워크가 어느 나라보다 성숙한 우리 나라가 u북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 것.

 안성원 북토피아 전략사업본부장은 “u북 서비스를 한국이 최초로 선보인 것은 한국 IT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해 준다”며 “u북 서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새로운 출판형태로 모바일 사회로 급속히 이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의 출판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줘 침체한 출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우 주빈국 조직위원회 총감독은 “u북서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우리나라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것”으로 “IT가 접목된 새로운 출판 기술의 가능성을 우리 나라가 최초로 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위르겐 보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준비위원장은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인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세계 최초로 구현한 u북서비스는 IT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원더풀’ 코리아=우리 나라는 이번 도서전에서 5000년 역사를 지닌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첨단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유비쿼터스 환경의 주빈국관을 꾸며 세계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주빈국관에는 세계 각국의 종이책과 종이책의 정보 및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하는 휴대폰, 노트북이 함께 전시됐다.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IT 전시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빈국관이 IT 기기들로 이뤄졌다는 점에 의아해하면서도 도우미들의 친절한 설명에 직접 u북서비스를 체험하는 등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한 외국인은 “모바일폰으로도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며 “모바일폰에 익숙한 많은 유럽의 젊은이들을 책으로 이끌 수 있을 만한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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