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의 핵 `IT중소벤처기업`](3)카메라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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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관련 벤처와 정통부 등 유관기관으로 이뤄진 카메라모듈 전문협의회는 카메라모듈 산업 발전 방안을 공동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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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에 만들어진 카메라모듈전문협의회는 현재 11개 전문 업체가 모여 카메라모듈 산업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협의회는 업체 상호간의 시장정보 공유, 애로사항의 대정부 건의, 건전한 시장 환경조성, 그리고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협의회는 한성엘컴텍, 파워로직스, 하이쎌, 매커스, 서울전자통신, 선양디엔티, 동양반도체, 하이소닉, 엠씨넥스, 마이크로샤인, 넥스지텔레콤 등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와 정보통신부, IT벤처기업연합회,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관련기관으로 구성됐다.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카메라폰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카메라모듈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기능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광학 줌이나 기계식 셔터 등 부가 기능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체촬상소자(CCD)를 이용한 카메라모듈이 많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방식 카메라모듈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국내 업체는 CMOS 카메라모듈 분야에 기술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이나 대만 카메라모듈 업체도 국내 시장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도 국내 업체의 높은 기술력 때문이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정책을 알리고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도 세 차례 열었다. 이 과정에서 협의회는 카메라모듈 관련 첨단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주요 개발 분야는 초소형 고배율 카메라모듈과 손떨림 보전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모듈 기술이다.

초소형 고배율 카메라모듈은 슬림형 휴대폰 시장 확대로 인해 가장 시장성이 좋은 분야로 특히 일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떨림 방지 카메라모듈 역시 일반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내기 위한 필수 제품으로 일본 업체가 한 발 앞서 있는 분야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실무진을 구성,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설비 등을 우선 조사할 계획이다. 전문협의회는 또 향후 정보통신 선도기술개발사업 등 정부가 주관하는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및 기술 동향

카메라모듈 시장은 카메라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의 판매량은 약 6000만개로 추산되는데 올해는 2배 이상인 1억3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카메라모듈 시장의 50%에 달한다. 시장규모도 작년 약 7000억원에서 크게 증가,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도 카메라모듈 종주국인 일본을 따라잡고 있다. 특히 CC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CMOS 카메라모듈의 경우 국내 기술로 500만 화소 제품이 나왔고 300만 화소 광학 줌 제품도 개발됐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가 추진하는 CMOS 이미지센서 국산화가 빠르게 진전될 경우 고화소 제품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내수 시장은 물론이고 중국 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으며, 일본 시장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대다수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500만을 넘어 700만 화소 제품까지 개발했지만 주력 제품은 130만과 200만 화소 제품에 몰려 있다. 다만 국내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여기에 대만이나 중국 등의 후발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따라서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성능 면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는 세계 최소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모듈의 가장 큰 특징은 기능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점이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온 카메라모듈이 화소 수 경쟁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많이 수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자동초점과 광학 줌이다. 사실 화소 수가 높더라도 자동초점과 광학 줌 기능이 없으면 사진 품질이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화소 수만 높고 기능이 떨어지는 카메라폰을 ‘일부 호사가의 장난감’이라고 낮게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다.

자동초점과 광학 줌 기능이 들어가면 카메라모듈이 커져서 휴대폰에 넣기가 어려웠지만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단일 초점 카메라모듈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업체에서도 단순히 화소 수가 높다는 것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휴대폰으로 카메라폰의 마케팅 포인트를 옮기고 있다.

자동초점과 광학 줌 이외에 최근에 나오는 카메라모듈은 화이트밸런스나 ISO 등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기능도 낸다.

◇업체 소개

◎엠씨넥스

엠씨넥스(대표 박상규 http://www.mcnex.com)는 30만 화소에서 130만, 200만, 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의 양산체제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력 제품은 자동초점 200만 화소 제품이다. 센서, 렌즈, 렌즈 구동부 등의 기술을 갖췄고 양산장비 개발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 위성 DMB폰에 들어가는 제품을 납품했다.

박상규 사장은 “화질 면에서도 CCD에 버금가며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고화소 카메라 모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카메라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고화질 광학 줌 방식의 구현을 위해, 카메라 폰용 광학 줌 300만 화소 제품의 개발을 진행 중인데 4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500만과 700만, 800만 화소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엠씨넥스는 30여명의 카메라모듈 전문 연구 인력이 있으며 양산을 위한 공장, 연구소, 영업소 모두 서울에 위치함으로써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한 지리적 장점을 지녔다. 현재 월 150만대의 생산 설비를 갖췄으며 이를 월 3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공장 증축을 추진중이다.

◎넥스지텔레콤

넥스지텔레콤(대표 김선섭 http://www.nexgtel.com)은 지난 2월에 국내 최초로 CCD 방식 200만과 4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국산화했다. ‘ez-pass’나 ‘K-merce’ 등 모바일 커머스 기능의 핵심부품 개발 회사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현재 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도 개발중이다. 이달 말 나올 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은 자동초점기능과 손떨림 보정기능을 갖추고 있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용으로만 사용되던 고화소급 CCD 카메라 모듈이 휴대폰에 장착돼 휴대폰으로도 디지털카메라 못지않은 우수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 피부미용을 위한 영상 확대 장치에 적용이 검토되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CCD 카메라모듈은 일본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넥스지텔레콤 제품은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가지 갖추고 있다. 이미 중국과 대만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넥스지텔레콤은 중국 및 대만 업체를 겨냥,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내년 1월부터 약 10여개 휴대폰 모델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