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작성에 최소한 1000만원이 들었는데 발주기관이 갑자기 사업내용을 변경하는 바람에 제안서를 다시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낙찰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입찰에 참가하게 되는데 발주기관이 좀 더 철저하게 사업을 준비한다면 이런 낭비가 없을 텐데 가슴이 답답합니다.”
공공부문 IT사업의 발주를 받아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대구지역 한 IT업체 CEO의 하소연이다. 최근 대구지역 벤처지원기관이나 연구기관 및 대학들이 내부 정보화사업에 대한 발주를 철저한 준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입찰에 참가하는 IT업체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또 일부 기관에선 IT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았다가 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도 잦아 기업들이 제안서 작성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역 모 연구기관은 올해 초 홈페이지 및 그룹웨어 구축사업에 대해 발주를 낸 뒤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예고도 없이 수차례 사업내용 및 예산을 변경하면서 지역 IT기업들의 원성을 샀다.
이 기관은 애초 입찰에 참가하는 IT업체들로부터 홈페이지와 그룹웨어 구축 제안을 따로따로 받아 1차 프레젠테이션(PT)을 마쳤으나 2차 PT에서 두 사업을 하나로 묶어 다시 발주하기로 하는 바람에 IT업체들이 제안서를 새로 작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이 사업은 공고를 낸 뒤 4개월 만에 사업자를 선정하긴 했지만 그동안 입찰에 참가했던 많은 IT업체가 PT 제안서 인쇄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평균 700만∼1000만원의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말았다.
산자부 지원을 받고 있는 대구의 D기관도 올해 홈페이지 리뉴얼 및 MIS 구축을 위해 지역의 IT업체들로부터 아이디어 제안서를 받았다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변경해 비난을 샀다.
이 기관은 애초 홈페이지 개편 및 MIS를 구축하기 위해 발주금액도 고시하지 않고 제안서를 받은 뒤에 갑자기 내부 정보화 컨설팅사업 발주로 내용을 변경했고, 이후에는 통합플랫폼사업으로 발주해 서울지역 IT업체가 낙찰을 받았다. 결국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던 지역 IT업체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제안서 작성비만 날린 셈이다.
그 외 대구지역의 일부 대학이 내부 정보화사업에 대한 발주를 내면서 사업의 규모를 IT업체들에 공시하지 않아 기업들이 어느 정도 규모로 사업제안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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