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도 컬렉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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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에 ‘컬렉션’ 시대가 오고 있다. 가전 제품을 하나씩 사 모아서 마치 레고 블록을 사서 맞추듯 가정을 꾸미는 개념이다. 컬렉션 개념을 처음 도입한 LG전자 ‘디오스 컬렉션’ 매장.

 가전제품에 ‘컬렉터(수집가)’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고미술품이나 영화, 음악 등 예술관련 작품을 모으는 사람들을 일컫는 ‘컬렉터’가 멀티미디어나 가전제품 소비자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전제품에 ‘프리미엄’이라는 차별된 가치가 부여되고, 이를 갖으려는 소비자의 욕망과 경제적 상황을 마케팅에 도입한 새로운 기법이다. 생활가전부문 선두권 기업인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최근 소비자를 ‘가전 컬렉터’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계획 ‘디오스 컬렉션 전략’을 수립했다.

 컬렉터는 강력한 구매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마니아와 구별된다. 마니아가 관심분야 제품을 수집하고 만드는 등 기술적으로 몰입된 부류라면, 컬렉터는 ‘상품을 작품으로, 작품을 명품으로’ 인식하며 소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 다르다. 마니아는 디자인이나 기술적으로 한 부분에 매몰되지만 컬렉터는 다양한 범주에서 수집을 목적으로 한다. 가전업계는 마니아라는 개념은 단일 제품에 매몰되는 경향이 강해 다양한 소비확산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지만, 컬렉터는 한 번 구매하기 시작하면 경제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제품에 연쇄적인 소비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영하 LG전자 DA 본부장은 “가전 제품 하나하나의 성능과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제품 수준이 향상된 지금은 가정이라는 생활 공간에서 고객의 삶을 연출하는 통일된 형태의 가전제품군이 필요하다”며 “가전제품이 패션화되는만큼 ‘소비자=컬렉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부에 기준을 마련해 냉장고·김치냉장고·식기세척기·광파오븐·와인셀러를 ‘디오스 컬렉션’으로 묶었다. ‘디오스’라는 이름으로 생활가전 제품군을 묶고, 디자인과 색상 등을 통일해 마치 레고처럼 시리즈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낱개로 구입하더라도 모아놓고 나면 주방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드는 개념이다.

 기존 주방 가전 제품은 색상과 디자인이 제각각인 반면, ‘가전 컬렉션’은 하나의 브랜드 아래 색상과 디자인으로 하나의 이미지로 묶여진다. 한꺼번에 패키지로 구매하거나 하나하나 제품을 사 모으더라도 동일한 스타일의 생활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주방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전문가 조언은 물론이고 디오스 컬렉션을 2개 이상 구입하는 고객을 ‘D클래스’회원으로 지정,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디오스 컬렉션에 추후 트롬 세탁기, 투인원 휘센에어컨을 참여시키는 것을 고려중이다.

 이 부사장은 “소비자를 컬렉터로 정의하면 가전 제품은 기본 성능 외에도 소비자가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이 강화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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