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화 수주전 `급랭`

제체상금 부과 여파 SI업체 참여 꺼려

 기대를 모았던 국방수송정보체계 1단계 사업이 지체상금 부과 여파에 따른 시스템통합(SI) 업계의 소극적 참여로 싱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군수송사령부가 발주한 국방수송정보체계 1단계 사업은 사업제안서 마감일인 18일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LG CNS·KT 등 2개 업체만이 참여키로 하는 등 기대 이하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국방자원 관리 분야의 핵심 정보화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지난 5월께 발표될 당시만 해도 SI업계의 빅이슈였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급반전돼 냉랭한 분위기마저 연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I업계는 국방부가 올해 삼성SDS·쌍용정보통신·LG CNS 등 주요 업체에 잇따라 상식 수준 이상의 지체 보상을 부과하면서 불러온 결과로 분석한다. 국방부 과제를 수행할 경우 자칫 발생할 지체 보상을 우려, 국방 정보화 사업 참여 자체를 자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SI업체의 경우 타 정부기관의 프로젝트와는 달리 국방부 프로젝트에서 과다한 지체 상금 부과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군프로젝트는 더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의 용단을 내렸다.

 이 사업의 발주 규모는 1단계가 78억원 규모고, 후속 작업을 감안하면 총 170억원대로 늘어나 업계 입장에선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SDS·SK C&C 등 주요 업체들은 고심 끝에 불참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 조달본부의 한 관계자는 “입찰 설명회 당시 많은 SI업계 관계자들이 참여,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실상과 대조된다.

 SI업체들은 이전과 달리 국방 정보화 사업에 신중한 접근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리하게 국방 정보화 사업에 참여하기보다는 입찰제안요청서를 여러번 검토하고 자신감이 생겨야 비로소 사업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군프로젝트에 상대적으로 과당 경쟁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업계는 전한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국방수송정보화체계 사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여러 군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경우 리스크가 커진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계약완료 단계에 있는 합동지휘통제체계 2단계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불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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