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의 명가 SSI에서 1992년에 공개한 ‘콘플릭트: 코리아(Conflict: Korea)’는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 전쟁을 다룬 게임이었기 때문이었다.
1차, 2차 세계대전이나 중동 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은 아무런 제지없이 통과시키면서 우리 나라의 전쟁은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북한을 미화시키거나 적화 통일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었는 데 말이다. 미군의 입장에서 한반도 남부를 방어하고 대활약을 펼치는 것이 목적이다.
턴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은 그래픽보다 정밀한 데이터 중심의 게임 플레이가 이뤄진다. 북한의 병력과 남한 병력, 미국과 연합군의 군사력을 사실적인 데이터에 의거해 병사가 배치된다. 총사령관의 입장에서 미션을 진행하다보면 당시 한국 전쟁에서의 북한군 병력과 화력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면에서 교육적 효과가 많은 작품이지만 결국 불법 복제나 와레즈를 통한 다운 로드만이 이 괜찮은 게임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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