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포츠 게임이 달라지고 있다. 손으로 즐기는 아기자기한 맛을 넘어 사실적인 현장감과 코믹, 그리고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더해져 종전과 다른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스포츠 종목의 다양한 수 만큼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독특하면서도 신선함을 가득 담은 업그레이드 스포츠 게임의 세계로 떠나보자.
일단 모바일로 만들기 어렵다는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지난달 말 서비스에 들어간 ‘05인터내셔널사커’를 보자. 스트리트 축구 또는 풋살축구를 모바일로 구현했다. 기존 모바일 축구게임에 비해 1.5배 가량 크고 섬세해진 캐릭터와 이 캐릭터들이 펼치는 기본 축구동작 외에 손짓, 골세레머니, 넘어짐 등 다양한 동작에서 축구가 지닌 역동성이 그대로 전해진다.
잔디 경기장 외에 3개의 경기장을 추가했고 세계 축구 강국 16개 국의 대표 선수와 실제 능력치를 반영했다. 자연스럽게 실제감과 그에 따른 멋진 밸런스가 돋보인다. 월드컵 조별리그를 모방한 게임 시스템과 상대 전력에 따른 포메이션 설정, 그리고 슈팅, 태클, 골키퍼 수비 등 액티브한 장면의 비쥬얼 효과는 이 게임만이 지닌 압권이다.
이달초 등장한 ‘뻥’은 어린 시절 즐겨 했던 종이 축구게임을 모바일로 재구성한 신개념 축구 게임이다. 정적이면서도 스릴 만점이었던 종이 축구와 역동적인 실제 축구의 요소 중 다이나믹한 장점만을 결합해 ‘뻥’만의 독특한 스포츠 세계를 창조했다.
신개념 게임인 만큼 정통 축구의 시간 설정, 포메이션 변화, 게임진행 방식을 따르면서 정작 목표는 골을 넣는 것이 아닌 ‘골을 뺏는 것’이다. 15종에 45가지 난이도가 들어 있고 여성도 즐길 수 있도록 미니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테니스 게임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나온 ‘슈퍼샷테니스’는 12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각 대륙을 돌며 최고 레벨의 선수와 대결을 치뤄 결국 컨티넨탈컵을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얼핏 이색적인 요소가 없는듯 보이지만 제목에서 나오듯 게임 속에서 슈퍼샷을 완성해 이를 사용하는 재미가 뛰어난 게임이다.
슈퍼샷은 일반 공격을 여러차례 성공하면 한번씩 획득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매직샷. 반면 실제 테니스를 하는 듯한 다양한 공의 구질과 미니게임, 캐릭터 육성, 필살기 등 기존 게임전용기에서 볼 수 있던 사실적인 이벤트가 다수 들어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테니스의 사촌격인 스쿼시를 소재로 한 ‘격렬스쿼시’는 가장 사실적인 스쿼시 게임을 지향하며 나왔다. 8명의 주인공 캐릭터 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깔려 있어 캐릭터 선택에 따른 각각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들어 가장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골프 게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패밀리골프’는 고난도의 샷보다는 편하고 재미있는 샷, 멋진 캐릭터보다는 친숙한 캐릭터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골프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각 대회마다 숲, 해변, 사막, 설원에 맞는 이미지를 채택하고 고유 테마를 부여했으며 다양한 이펙트 연출을 통해 골프 게임이 지닌 최대 장점인 시각적인 만족감도 안겨준다. 또한 독특한 캐디가 등장해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유저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고유의 필살기도 선사한다.
이외에 80년을 전후로 청소년에게 전설처럼 회자돼 온 명작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해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일반 야구게임+시나리오 형식을 빌어 이현세 원작의 시나리오를 충실히 재현했으며 단발성 야구게임에서 벗어나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시놉시스가 강점이다. ‘리그전 모드’는 유저가 구단주가 돼 직접 구단을 육성하는 모드이고,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 서부구단이 돼 경기를 이끌어 나간다.
실제 볼링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동시에 각기 특성이 다른 볼링공을 등장시켜 빠르고 경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모바일 볼링 게임 ‘펀볼링’도 나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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