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치 하드디스크 설 자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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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지난해 발표한 0.85인치 하드디스크.

 마이크로 하드디스크의 표준으로 인정되던 1인치 하드디스크의 미래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용량 확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플래시 메모리 진영의 맹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의 경우 애플 등 각 제조사들이 하드디스크가 아닌 플래시 타입으로 회귀를 선언하면서 시장 확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하드디스크 업계는 1인치보다는 0.85인치나 1.8인치가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 제품 라인업을 수정하고 있다. 1.8인치의 경우 용량이 최소 20Gb 정도여서 현재 4Gb 수준인 플래시의 추격을 쉽게 따돌릴 수 있고, 사이즈도 작아 PMP 등 멀티미디어 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0.85인치는 저장 용량이 4∼5Gb로 현재 플래시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동전 정도에 불과해 승산 있다는 판단이다.

 올 초 1인치 외장형 하드디스크 부문 진출을 선언했던 이메이션은 0.85인치로 그 방향을 수정해 이를 장착한 외장형 저장장치를 최근 출시했다. 이는 1인치 하드디스크로는 시장 공략이 애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곽진욱 이메이션코리아 팀장은 “기존 1인치로 가닥을 잡았지만 현재 지원 용량이 6Gb 정도에 불과해 4Gb를 제공하는 플래시의 추격을 당해낼 수 없다”면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0.85인치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1인치와 1.8인치, 모두 생산하고 있는 히타치GST도 최근 1.8인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슬림형 1.8인치를 개발, 완료하고 국내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그 영역을 캠코더로 넓히고 있다. 신동민 히타치 GST코리아 사장은 “1.8인치의 경우 최소 용량이 20Gb 이상이어서 플래시가 따라올 수 없다”면서 “1인치와는 달리 현재 급증하고 있는 서브 노트북, PMP, 캠코더 등에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 연말 1인치 하드디스크 양산을 앞두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 1인치 이외 1.8인치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등 1인치 하드디스크를 두고 관련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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