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투자 2007년 둔화 전망

 2년후인 2007년 미국의 정보기술(IT) 투자가 크게 줄어들며 IT 서비스 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서 약 2년간의 침체기를 거친 2008∼2009년에야 성장주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미국의 IT투자 증가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는 7%를 유지하겠지만 2007년도에는 2%성장이란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는 이어 인터넷전화(VoIP)와 서버 가상화 기술 등 신흥 기술들이 성숙하는 2008∼2009년에야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 미국 IT시장의 전망을 보면 컴퓨터 판매는 2008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하며, SW소비는 2007년까지 약 6%를 유지한다. IT서비스 투자는 2007년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07년 저성장=포레스터 리서치가 2007년에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배경은 미국기업의 IT투자 경향이 전체 경제 성장과 신기술 도입 위주로 이뤄지는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 경제에 향후 2∼3년 간 △이자율 악순환 △에너지 비용 급증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이 도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앤드류 바틀스 포레스터 리서치 부사장은 성명에서 “기술 투자는 현재 매우 불안정하다”며 “기업 대부분은 꼭 확보해야만 하는 기술 대신 투자 대비 효과를 얻기 쉬운 기술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기에 매출과 이익둔화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의미여서 향후 2∼3년내 경기 침체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기의 주된 투자 동인은 △가상화된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자원 △RFID·텔레매틱스·모바일 네트워킹·바이오메트릭스 등 새로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확장된 인터넷 △연구개발을 위한 새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컴퓨팅과 전세계 인력 및 자본을 사용한 SW 개발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비즈니스 아키텍처가 될 것이다.

<>분야별 중단기 전망은=포레스터 리서치는 IT 및 서비스 투자가 2010년까지 급격한 변동을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VoIP와 서버 가상화 기술 등 신흥 기술들이 성숙하는 2008∼2009년에는 기술 혁신과 성장의 다음 주기가 시작되는 낙관적 기간이 될 것이다.

HW분야의 신규 투자는 2006년말과 2007년에 줄어들어 2008년에나 회복될 전망이다.

컴퓨터 판매는 2008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가격대비 성능의 향상으로 2006년 초까지 서버·PC·스토리지 분야는 강한 성장세를 이끌 것이다.

SW 소비는 2007년까지 안정적으로 6% 선을 유지하겠지만 IT 서비스 소비는 2007년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시작된 IT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SI)분야의 회복세는 2008년에는 1%로 추락할 전망이지만 2010년말까지 13%의 성장률을 회복할 전망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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