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화상대회 참석한 왕동성 BOE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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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자본과 시장에다 한국의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매우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BOE그룹은 한국 중소 부품·장비 업체의 중국 진출에도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8차 세계화상대회 방문차 한국을 방문한 왕둥성 BOE그룹 회장(48)은 BOE그룹이 지난 2003년 하이디스의 LCD 부문을 인수하면서 중국과 한국법인이 모두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중 IT 부문 협력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왕 회장은 “하이디스 인수 후 중국 LCD생산법인인 BOE OT는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중국 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고 한국 내 BOE하이디스 역시 새로운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특히 하이디스 인수 후 100여개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BOE OT는 9월부터 5세대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월 1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투자여력이 부족했던 한국내 BOE하이디스는 소형·모바일 등 특수형 고부가 제품군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주력 사업 변경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왕 회장은 향후 중국 법인은 5세대 이상 급에 2개 생산라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만 하나는 2007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시작했고 다른 하나의 생산라인은 2009년경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BOE하이디스에는 당분간 신규 라인 투자는 없을 것이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따른 시설 보완 및 제품 개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왕 회장은 당분간 BOE가 디스플레이, 특히 TFT LCD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추가 인수합병(M&A)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모두 기존 LCD 부문과 연계되거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의 국내 IT기업 인수가 기술 유출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리 좋은 기술도 상업화가 안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전세계가 글로벌화되는 추세여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BOE는 지적재산권이나 국내외 법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인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BOE그룹은 한국 이천의 BOE하이디스와 중국 베이징의 BOE OT를 통해 TFT LCD를 생산하는 회사다. 중국 신식사업부에 따르면 BOE그룹은 지난해 중국 100대 전자기업 순위에서 하이얼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왕 회장은 향후 신규라인 및 연구개발 등의 투자를 위해 향후 5년간 70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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