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은 ‘디지털기술의 진전과 IT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한국전자전 2005 기조연설을 통해 전자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항로를 조망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 유망 기술로 △실감형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 △초고속 컴퓨팅기술 △나노기술 △U헬스케어기술 △오감체형형 엔터테인먼트 △대체에너지 기술 △유비쿼터스 등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강점을 최적으로 조화시키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사회 각계 각층의 유기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대안으로 수요자 특성·국내기술 및 산업의 수준 등을 감안해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구분하면서 정부주도형과 민간주도형의 원칙을 수립해야 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민간 구분의 원칙과 관련해 “중장기 로드맵에 입각해 민간에서 강점을 가지는 분야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바뀌는 등의 패러다임을 빨리 인지해 변화에 따른 기회를 선점하면서 해당 분야 1인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전자산업 위치와 관련해 “전제 제품 가운데 IT의 수출비중이 95년 20%에서 10년만인 올해 35%까지 늘어났다”며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10년을 겨냥해 IT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신기술 개발, 원천기술 중심의 미래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C 프레스콧 교수는 ‘디지털 혁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IT혁명의 정치적 시사점, 생활 패턴의 변화 등을 역설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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