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기술주 `산타랠리` 온다"

 “올해 성탄절에도 IT기술주의 산타랠리는 되풀이 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유가인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IT기술주의 산타 랠리는 어김없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산타 랠리(Santa Claus rally)란 매년 성탄절을 전후해 나타나는 주가 강세를 의미하는말이다.

지난달까지 미국 증시는 허리케인에 따른 정유시설의 가동중단으로 유류가격이 치솟고 경기성장이 둔화되면서 연말 강세장이 실종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배럴당 70달러를 넘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미국내 소비가 살아나면서 IT기술주가 주도하는 연말 강세장(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양키그룹의 로라 디도 애널리스트는 “PC, 가전업체들은 항상 성탄절 특수가 있는 4분기에 주가가 급등한다.”고 말했다. 로라 디도는 비록 카트리나와 리타의 예상치 못한 타격이 미국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주요 기술주의 주가동향을 살펴볼 때 올해도 예년과 동일한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진업종은=기술주 중에서 상황이 가장 안풀리는 쪽은 PC업체들이다.

이들 PC업체들은 유가상승과 허리케인의 여파가 성탄절 특수를 망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반면 디지털가전과 가전용 반도체칩을 만드는 회사들은 경이적인 매출신장을 바탕으로 주가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의 PC업체 델은 애당초 견실한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델의 주가는 올들어 23%나 떨어졌고 지난 분기에도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실적을 올렸다.

라이벌 HP의 경우 올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것은 제품수요가 늘어났다기 보다 새 CEO 마크 허드가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비위를 잘 맞춘 탓으로 봐야 한다.

오라클· 선과 같은 간판급 IT회사들은 올해도 특별한 매출증대의 계기를 잡는데 실패해 전망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유망업종은=반면 애플은 아이팟 나노의 판매호조로 지난 분기 사상최대의 매출을 올렸고 올들어 주가도 30달러 초반에서 50달러 대로 껑충 뛰었다. 게다가 12일에는 온라인 비디오다운로드 기능을 갖춘 i팟 공개가 예정돼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업체의 경우 기술주의 상승세를 앞장서 주도하고 있다.

휴대폰 칩제조의 선두회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는 올들어 휴대폰 판매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23% 늘어난 상황이다.

MP3와 디지털카메라용 메모리를 제조하는 샌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만에 무려 80%가 뛰어올랐고 경쟁사 렉사도 비슷한 호황을 맞고 있다.

CNN머니는 요즘 소비자들은 차를 타지 않아도 온라인이나 홈쇼핑채널을 통해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유가인상이 성탄절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