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주류인 렌즈 교환식 ‘디지털 일안리플렉스(SLR) 카메라’ 분야에 신규 진출키로 함에 따라 전문업체인 캐논·니콘 등과의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마쓰시타전기산업은 캐논·니콘·올림푸스·코니카미놀타포토이미징·펜탁스 등이 주도하는 SLR 카메라를 내년부터 생산키로 결정했다.
현재 세계 SLR 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합계 약 90%를 장악하고 있지만 디지털 카메라 세계시장에서 각각 2위와 9위인 소니, 마쓰시타의 시장 참여로 향후 시장 전체 판도를 내건 치열한 패권 쟁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의 지난해 세계 출하대수는 약 5976만대로 전년 대비 37.7%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SLR 카메라 생산은 247만60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2.9배나 늘었다.
올해도 이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8월 기간 중 생산량이 237만9000대에 달했고 연내 300만대 생산이 기대된다. 대다수 카메라 업체들이 경쟁이 격화돼 가격이 날로 떨어지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줄이고 마진율이 높은 SLR 카메라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코니카미놀타포토이미징, 마쓰시타는 올림푸스 등과 각각 손을 잡고 SLR 카메라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소니 등 4개 업체가 공동 개발한 제품을 각자의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소니와 마쓰시타는 올해 들어 ‘전문 카메라업체’를 선언하며 디지털 카메라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LR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카메라 브랜드파워가 제품 판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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