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조직규모를 축소하거나 유지하는 데 급급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조직 확대는 이들 기업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지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기업규모가 갖춰져야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불과 몇년 전 무조건 몸집 불리기에만 주력해 폐단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실적 호전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배경=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조직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년 동안 경기침체로 실적이 좋지 않아 축소했던 규모를 다시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최근 발표한 기업들의 매출만 보더라도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뚜렷하다. 한글과컴퓨터는 90년 회사 설립이래 상반기 매출액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에만 매출액 19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다우기술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271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94%, 246% 증가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 퓨쳐시스템을 제외하고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냈던 보안 업계도 호조를 보여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계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력 보강 나선다=기업용 솔루션 업체를 중심으로 인력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현재 160여명 수준인 직원을 연말까지 200명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윤식 미라콤아이앤씨 상무는 “해외 사업 등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을 늘리고 있다”며 “개발에서 영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도 연말까지 100여명 더 보강해 전체 직원수를 500여명 선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픈프레임·컴포넌트 개발 인력과 IT 컨설팅 인력 등 향후 주력사업에 대한 인원을 보강함으로써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30여명을 보강한 아이티플러스도 연말까지 20여명 더 채용해 전체 인원수를 210명 수준으로 맞춘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여러 기업의 대규모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전망=소프트웨어 업체의 조직 확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무작정 외형 늘리기에만 나선다면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특히 이 같은 대형 업체들의 몸집불리기가 무분별한 사업확대로 이어져 오히려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과 맞서기 위해서는 이제 국내 기업도 일정 정도의 기업규모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단순히 기술만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유지보수에서부터 마케팅 등 전반에 걸쳐 경쟁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작은 규모로 상대하기에는 벅차다는 것. 업체 간 인수합병(M&A)의 필요성까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특히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 현지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를 갖춰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기업 규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내실을 다졌다고 한다면 조직을 확대하는 것도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경쟁요소”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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