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WRG

“최고 수준의 인력을 바탕으로 올 기대작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스노우보드 게임인 ‘크리스탈 보드’를 개발하고 있는 WRG(대표 박외진)는 게임개발 경험이 10개월이 채 못되는 신생게임 개발사다. 게임개발력을 평가할 때 개발 노하우가 가장 큰 잣대가 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크리스탈 보드’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WRG 서울 사무소는 ‘크리스탈 보드’를 서비스하려는 퍼블리셔들로 늘 북적인다. 게임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처럼 게임 개발에 처음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견 개발사들에 비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퍼블리셔들로부터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WRG의 성공비결에는 이유가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WRG 내부에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박 사장이 신규사업을 적극 고려하면서다. WRG가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게임 사업을 하려면 차라리 온라인게임을 시작하라는 권유에 의해 ‘크리스탈 보드’ 개발을 시작했다.

온라인게임 사업부를 설립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이 올해 2월. WRG는 우선 최고의 인재를 모으는데 주력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게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우수한 인재들을 신규사업팀으로 끌어들였다.

인력 셋팅이 되면서 박 사장은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했다. 이런 배경탓에 ‘크리스탈 보드’는 8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의 수준까지 개발됐다. 비록 게임엔진을 외부에서 샀기 때문에 개발기간을 단축했다고 하지만 다른 게임업체에 비해 빠른 개발이었다.

박 사장은 “신규사업팀을 만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할 단계까지 진행된것 같다”며 “개발기간이나 게임성 등이 현재까지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고 자평했다.

이와함께 WRG가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 기술력도 게임성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 모바일 솔루션에 필요한 프로그램이지만 온라인게임 개발과도 연관성이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

#크리스탈 보드는 시작이다

WRG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 ‘크리스탈 보드’는 팬터지적 요소가 가미된 스노우보드를 소재로한 온라인게임이다. 기존에 스노우보드 게임이 있었지만 참패한 경험에 비춰볼 때 신생업체가 스노우보드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WRG는 이런 분위기에 개의치 않고 꾸준히 개발에만 전념했고 현재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탈 보드’를 목격한 업체들은 그러나 우려가 ‘기우’였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스노우보드의 빠른 속도감과 물리적인 반응들을 신생업체가 구현하기는 쉽지 않은 기술임에도 불구, ‘크리스탈 보드’에서는 이것이 완벽하게 구현됐다. 특히 개발초기부터 고려된 비즈니스 모델 적용은 게임의 성공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WRG측은 앞으로 ‘크리스탈 보드’에 더 많은 재미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클로즈베타 테스트 수준이 예전 오픈베타와 비슷한 단계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WRG는 이와함께 ‘크리스탈 보드’를 이용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모바일 관련 기술은 쌓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이나 PSP타이틀로 개발하는 것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크리스탈 보드’를 원소스 멀티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WRG의 목표다.

이와함께 ‘크리스탈 보드’의 경우 시험적인 성격이 짙었다. WRG는 ‘크리스탈 보드’가 어느정도 온라인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면 본격적인 차기 게임개발에 착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온라인 콘텐츠 보강은 이제 대세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며 WRG에서는 온라인게임이 그 열쇠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열쇠를 찾는 길을 만들 수 있을까를 적극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사업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생각은 지난해부터 줄곧 회사 내에서 제기가 됐다. 회사내에서는 그 고민을 하던 중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지난 3억원 정도의 외부 투자를 받고 난 후 2월 신규팀을 만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신생개발사이기 때문에 개발 노하우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를 잘 해결했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 스노우보드를 소재로 모 개발사에서 게임을 개발했지만 실패를 했다. 이에 대해 두려움은 없었는지.

▲ 스노우보드가 이제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처음 스노우보드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은 패치 등이 잘못돼 실패했을뿐 스노우보드라는 소재는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WRG에서는 우선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게임상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고 아직 클로즈베타 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크리스탈 보드’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케팅 플랜은.

▲ 첫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다소 위험 부담을 줄일 생각이다. 물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하겠지만 다른 회사들처럼 마케팅비로 몇십억에 달하는 비용을 제출할 계획은 아직 없다. 우선 ‘크리스탈 보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며 파트너 관계가 체결되면 서로 합의하에 모든 마케팅 플랜을 계획할 생각이다.

- ‘크리스탈 보드’의 가장 큰 강점은.

▲ ‘크리스탈 보드’는 스노우보드의 재미를 온라인상에 그대로 옮긴 게임이다. 그만큼 현실에서 주는 즐거움을 온라인상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현실감이 뛰어나다. 이와함께 팬터지적 요소를 삽입시켜 한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배경이나 캐릭터 등에 적극 이를 반영했다. 또한 아이템이 있어 이를 잘만 활용하면 현실에서 느끼는 스노우 보드 재미보다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크리스탈 보드’ 개발인력이 10여명임에도 불구하고 개발기간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당히 단축됐는데 그 이유는.

▲ 게임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우선 게임엔진을 외부에서 사왔다. 물론 비용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게임을 빨리 출시하는 것이 효과가 더 있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 개발 기간 단축의 가장 큰 이유는 비록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이지만 프로그램 기술력이 쌓여 있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점과 개발 인력 툴이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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