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소프트웨어 업체가 개인용 패키지 신제품의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국내에서 미국 현지보다 비싼 가격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 왔다.
어도비시스템즈를 비롯해 쿼크·시만텍 등은 최근 기능을 더욱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기존 제품의 가격보다 크게는 20%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인하 정책을 펼친 업체는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이호욱). 한국어도비는 일반 사용자에게 친숙한 어도비 포토샵의 최신 버전을 포함한 전자출판 솔루션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2’의 한글판을 통합 영문판보다 20% 싸게 출시했다. 이는 개별 단품으로 구매할 때보다 60%나 싼 가격이다.
전자출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쿼크도 지난 88년 국내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보급형 상품을 내놓았다. 쿼크는 국내 총판인 인큐브테크를 통해 신제품인 ‘쿼크익스프레스 6.5K’와 KT의 웹하드가 결합된 패키지를 내놓고 기존 가격에서 20% 가량 낮추고 할부 방식을 적용했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윤문석)도 업그레이드 버전 가격을 올리는 기존 관행을 깨고 기능이 추가된 인터넷 시큐리티의 가격을 올리지 않고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 한국매크로미디어도 한글판 ‘스튜디오8’를 지난 버전과 같은 수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박민형 한국어도비 이사는 “한글판을 만드는 추가 투자비 부담에도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확대를 위해 크리에이티브 스위트2 한글판을 영문판보다 2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며 “한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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