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디지털 TV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내년에 LCD TV 판매대수가 브라운관 TV를 누르고 TV시장 최강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3일 내놨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샤프·소니 등 LCD TV 부문에 다걸기한 일본 기업이 LCD·PDP·프로젝션·디지털슬림형브라운관 TV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국내 기업에 대한 반격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디스플레이서치가 인용한 자료가 △디지털 슬림 브라운관 TV의 등장 및 시장확산 △PDP TV·프로젝션 TV 부문 등의 신기술 개발 △대형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글로벌 마케팅 전략 등 돌발 변수 등은 대부분 간과하고 지나치게 LCD TV 부문만을 반영했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세계 LC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9억달러에서 올해 220억달러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33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관 TV는 작년 435억달러에서 올해 369억달러로 15.2% 감소한 뒤 내년에는 299억달러까지 축소되며 2008년에는 PDP TV 시장에도 밀릴 것으로 예고했다. PDP TV는 작년 101억달러에서 올해 141억달러로 늘어나고 2008년에는 242억달러에 달해 232억달러로 축소된 브라운관 TV를 누르고 LCD TV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결론은 오는 2008년 전세계 TV 시장이 ‘LCD-PDP-브라운관-프로젝션 TV순’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TV는 지속적으로 시장규모를 확대해 오는 2009년에는 689억달러에 달하는 등 브라운관 TV 및 PDP TV와의 격차를 벌리며 전세계 TV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이 같은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 결과가 LCD TV 부문의 기술개발과 마케팅 가능성만 집중 강조했다는 점이다. PDP TV·프로젝션 TV·디지털 슬림형 브라운관 TV 부문의 신기술 개발 및 시장확산 노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류 시장인 미국과 유럽·일본·한국 등의 시장에서 LCD TV 약진이 과대 평가된 반면, 동남아시아·중국·러시아·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슬림브라운관, 프로젝션 TV 등의 가능성은 과소 평가됐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이미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룬 LCD TV 업계 상황을 대거 반영한 반면, 기술 개발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된 PDP TV의 가능성 및 슬림디지털브라운관과 프로젝션 TV의 가격경쟁력을 도외시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최근 소니 등이 LCD TV 진영으로 합류하면서 LCD TV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는 특히 PDP·프로젝션·디지털 슬림형 브라운관 부문에서 원천기술을 대거 보유한 우리 업체에 대한 공세”라고 풀이했다. 현재 전세계 PDP TV와 프로젝션 TV, 디지털 슬림형 브라운관 TV 부문은 우리 업체가 1위를 비롯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 LCD TV는 샤프가 1위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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