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마케팅의 최대 성공 케이스는 ‘라그나로크’의 이효리로 평가 받고 있다.
2003년 그라비티는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해 ‘코믹성’을 내세운 브랜드 홍보에 집중, ‘효리는 라그나로크 매니아’라는 카피문구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으며 그 결과 동시접속자수가 대폭 올랐고 매출 또한 덩달아 상승해 광고 이전보다 약 37%나 상승했다.
당시 이효리의 계약 금액은 2억5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그 이상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라비티의 한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이효리의 인기가 절정에 오르는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에 더욱 큰 효과를 봤다”며 “당시 동시접속자수는 ‘라그나로크’ 역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프리스톤은 이정현, 하지원, 세븐 등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프리스톤 테일’에 실제 접속해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마케팅을 펼쳤고 이 결과 신규 접속자수가 300%나 폭증했다. 이 가운데 하지원은 ‘프리스톤 테일’의 광고 모델로 한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넥슨이 야심차게 시도했던 스타 마케팅은 실패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작년 6월 넥슨은 인기 그룹 주얼리의 멤버 박정아와 2억5000만원이라는 거금으로 6개월 계약을 맺고 ‘마비노기’의 모델로 선택했다.
당시 넥슨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비노기’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박정아가 최적이라고 판단됐고 그동안 지적됐던 소극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약속했다. 그러나 박정아는 특별한 이슈를 모으지도, 별다른 활동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넥슨에서 포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씰 온라인’의 임은경에 대해서는 마케팅 효과가 엇갈린다. 모 이동통신사의 CF모델로 단숨에 스타덤으로 오른 임은경은 써니YNK와 계약을 맺고 ‘씰 온라인’의 모델로 나섰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체 마케팅 관계자들은 “스타 마케팅은 비싼 비용에 비해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그것처럼 아까운 것이 없다”며 “차라리 신인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
모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는 “경험에서 비춰보면 스타 마케팅은 분명히 유저들의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지만 동시접속자수를 늘리는 일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해외 게임 업체들의 스타 마케팅은 주로 스포츠 스타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이거 우즈. 그는 EA와 계약을 맺고 골프 게임에 직접 등장해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강습까지 하는 경우다.
또 EA는 핵심 타이틀인 ‘피파’를 띄우기 위해 유명 축구 스타를 직접 모델로 기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모션 캡처까지 활용한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앙리, 브라질 국가대표팀 호나우딩요, 잉글랜드의 악동 루니 등 많은 축구 선수들이 ‘피파’ 패키지 모델로 등장했으며 자신들의 움직임을 모셥 캡처해 게임에 포함시켰다.
‘세가’는 ‘버추어 테니스’를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니스 스타 모야, 페더러 등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실명과 외모, 게임 스타일 등을 활용했다. 이 작품은 1편에는 남자 선수들만 나왔고 성공을 거두자 2편에는 여자 선수들까지 포함시켜 스타 마케팅 효과를 반영했다. 또 캡콤은 금성무, 장 르노 등 스크린 스타와 계약하고 ‘귀무자’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영화사가 자사의 영화 홍보 수단으로 게임화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할리우드 스타가 게임에 등장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매트릭스의 경우도 영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게임화가 이뤄졌으나 주인공 키누아 리브즈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업계 한 마케팅 전문가는 이 이유에 대해 “해외 게임 개발사들은 창조의 정신이 강해 굳이 비싼 몸값을 지불하고 할리우드 스타를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유럽의 경우, 스포츠 스타가 영화 배우보다 훨씬 인지도가 높아 스포츠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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