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내년도 설비투자가 5.5% 가량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내놓은 ‘내년에도 설비투자 회복 미흡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설비투자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경색되고 있어 설비투자는 5.5% 증가한 81조9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설비투자 증가세가 2000년대 들어 1%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성장잠재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설비투자 증가세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1991년∼1995년의 연평균 11.85%)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경제성장률을 0.64%포인트 하락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도에 예상되는 5.5%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전의 연평균치는 물론 일본·싱가포르 등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시기에 기록한 설비투자 증가율인 8∼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9% 줄어드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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