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회장, 아이팟 나노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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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팟 나노를 아주 망쳐 놓았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물건을 만든건지...”

에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이 주요 협력사인 애플의 초박형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에 쓴 소리를 늘어놓아 구설수에 올랐다.

잰더 회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도대체 아이팟 나노를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모르겠다. 요즘 누가 MP3로 1000곡씩 듣겠냐”며 애플의 야심작을 혹평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음악 외에 요즘 외국에서 유행하는 휴대폰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면서 모토로라가 만든 아이튠폰이 더 낫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잰더 회장의 발언은 애플이 아이팟 나노와 아이튠폰을 출시한지 불과 3주만에 불거져 나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모토로라는 잰더 회장의 발언은 단지 농담이 섞인 사견이었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모토로라측은 문제의 발언이 사전에 준비된 원고가 아니며 단지 디지털 기기의 융합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밝힌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주변에서 이번 설화사건이 최근 애플에 대한 모토로라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애당초 모토로라는 애플과 함께 개발한 아이튠폰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는 반면 애플의 아이팟 나노는 폭발적 인기를 얻는 상황이다. 또 애플이 아이튠폰의 공개시점을 아이팟 나노와 같은 날짜로 정한 탓에 모토로라가 마케팅에 타격을 입었다며 애플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선 잰더 회장이 못말리는 다혈질인 스티브 잡스의 비위를 건드린 이상 애플측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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