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업체들 `전면전` 돌입

 전통적인 지상파나 위성방송 셋톱박스업체들과 신생 IP셋톱박스 업체들간에 전면전이 예고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국 케이블사업자인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만 하더라도 IP셋톱박스를 이용한 IPTV를 검토중일 정도다.

 이는 휴맥스·홈캐스트·가온미디어 등 국내 전통적인 셋톱박스 업체들의 텃밭이던 위성·케이블 방송사업자 시장에 셀런·인포이큐·와이즈임베드 등 IP셋톱박스 전문회사들이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두 진영간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IP셋톱박스 전문회사들은 위성튜너, 개인비디오녹화기(PVR)가 결합된 일체형 IP셋톱박스를 내놓거나 방송사업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커스토마이징해 제공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일 태세다.

 전통적인 셋톱박스 업체들은 “이미 기술력을 입증받은 데다, 조만간 방송용과 IP셋톱을 동시에 지원하는 원칩(one-chip)이 나오면 기존 셋톱박스 업체들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IP셋톱박스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독일을 시작으로 IP셋톱박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최대 온라인서비스 회사인 독일 티온라인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휴맥스 자체 브랜드로 유통가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다. 휴맥스는 헤드엔드 장비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들과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한편, 각종 방송서비스에 대한 컨설팅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IP셋톱박스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우수 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자들과 공동보조를 구상하고 있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셋톱박스 업계에서도 가장 먼저 IP셋톱박스로 진군한 회사로 전담팀(멀티미디어본부)을 통해 힘을 싣고 있다. 올해 150억원 정도 IP셋톱박스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맞서 셀런(대표 김영민)은 위성튜너와 PVR이 내장된 IP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중동 위성방송사업자에 공급하는 등 위성방송사업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셀런은 “통신사업자나 틈새시장 외에 위성·케이블 방송사업자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위성·케이블 방송사업자 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인포이큐(대표 오명환)와 와이즈임베드(대표 조문석·조낙양)도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새롭게 부상하는 H.264 기반 IP셋톱박스를 출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와이즈임베드는 해외 시장 개척 차원에서 내달 중순부터 북미·유럽·아시아 대상 해외로드쇼도 준비중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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