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대기업 3분기 실적 호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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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품소재 대기업들이 3분기 급속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LG이노텍·LG화학·LG실트론·SKC 등 부품소재 대기업은 3분기 들어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대규모 수출 계약을 하는 등 매출 확대의 호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냈던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3분기 들어 뚜렷한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95억원과 2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3분기 손익분기점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해외 법인의 실적을 더한 연결 기준으로는 15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휴대폰 부품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품목 중에는 반도체용 기판과 디지털 튜너, LED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

 상반기 예상 매출을 크게 밑돈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3분기 들어 LG전자 휴대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에는 65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자고 결의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모듈과 카메라 모듈, LCD용 파워모듈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2차전지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잇따라 터지면서 확실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이 회사는 HP와 3억달러 규모의 노트북PC용 2차전지 수출 계약을 한 데 이어 소니에릭슨과도 이에 버금가는 휴대폰용 2차전지 공급 계약을 했다.

 LG실트론(대표 박영용)은 당초 예상했던 5억달러 매출 목표는 다소 낮춰 잡았지만 3분기 이후 상황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을 전후해 기대를 걸고 있는 300㎜ 웨이퍼 매출이 잡히기 시작하고 라인 증설도 마무리되면서 증설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대표 박장석)는 광학필름 및 PDP필터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연초 월 2만장 수준이었던 PDP필터 생산량이 최근 4만장으로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9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동준·한세희 기자@전자신문, djjang·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