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게임을 찾아서]퀴즈 킹 오브 파이터즈

1995년 사우루스가 개발하고 SNK에서 기판을 만들어 발표한 게임 ‘퀴즈 킹 오브 파이터즈(Quiz King of Fighters)’. 참으로 요상하고 괴이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킹 오브 파이터즈’는 격투 게임을 접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기 대전 격투게임이다.

SNK에서 발표한 여러 작품의 주인공을 하나로 모아 ‘어디 한번 니네들 맘대로 싸워 봐라’는 식으로 만든 작품이 바로 ‘킹 오브 파이터즈’. 유저들이 좋아했던 캐릭터만 모았기 때문에 밸런스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고 오로지 각종 필살기만 난무하는 오묘한 격투 게임이다.

그런데 더 이상한 작품이 바로 ‘퀴즈 킹 오브 파이터즈’다. 이 게임은 SNK의 캐릭터가 몇 명 등장하는데 목표는 도시 재패다. 구역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거리의 패왕이 되는 것인데 상대방과 ‘퀴즈’로 승부를 낸다.

결코 주먹이나 발차기를 사용하면 안되고 오로지 상식으로 대전을 벌인다. 퀴즈는 매우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세계인이라면 알아야 할 상식과 일본 국내에 대한 지식, 게임에 대한 것 등 온갖 분야에서 별의 별 질문이 다 등장한다.

‘과연 퀴즈를 푸는 게임이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은 버려야 한다. 의외로 재미가 깊다.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퀴즈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결코 낮지 않은 것처럼 퀴즈를 푸는 것도 하나의 게임으로 승화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작품이 일본 국내용이고 일본어를 모르면 전혀 할 수 없었으며 게다가 퀴즈 내용에도 다소 국수적인 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 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았지만 일부 열혈 아케이드 업체는 이를 본받아 순수 국산용 퀴즈 게임을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다. 오래 전 엠플레이의 ‘퀴즈퀴즈’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사실을 되새겨 보면 퀴즈의 재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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