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동경게임쇼2005(TGS2005)’가 일본 도쿄 인근 지바시 마쿠하리전시장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TGS2004’에 비해 13개 업체가 늘어난 131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플랫폼별로는 PS2와 모바일 관련 타이틀이 123개로 주종을 이루었다. 이와함께 PC 95개, DS 34개, PSP 31개 등으로 총 552개 작품이 전시돼 지난해(461개)보다 100여개 작품이 늘어났다.
이같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 이번 전시회는 질적인 면에선 과거에 못미친다는게 현장을 찾은 국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모바일게임만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했을뿐 비디오게임 타이틀은 지난해보다 8%가량 감소,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차세대 콘솔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타이틀 공개가 기대됐던 PS3나 X박스360의 경우도 지난 미국 ‘E32005’때 시연됐던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뤄 관람객들을 실망시켰다. 실제 이번 TGS2005에 새롭게 출품된 작품은 PS3의 경우 단 3개였고, 발매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X박스360용 게임 역시 고작 1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이번 전시회에선 차세대 게임기로 주목받고 있는 X박스360과 PS3가 연일 화제가 됐다. 특히 MS는 X박스360의 가격과 아시아 발매 시기가 처음 공개돼 화제를 불러모았다.
온라인 부문에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그나로크’의 후속작 ‘라그나로크2’의 공개로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휴대용게임과 모바일게임도 이번 전시회에서 부각됐다. 가장 많은 업체들이 참가한 모바일게임 분야는 한국 업체들도 대거 참여,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높였다.
TGS를 찾은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온라인게임 비중이 축소되는 등 ‘반쪽 전시회’에 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차세대 게임기로 불리는 X박스360과 PS3는 이번 TGS2005에서 접전을 벌였다. 지난 E3때 공개됐던 타이틀이 주를 이뤄 다소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각각 신규 타이틀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X박스360의 타이틀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데드오브얼라이브4’, ‘기어오브 워’ 등. ‘데드오브얼라이브4’는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으로 X박스360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 갈채를 받았다. 또 한국의 판타그램에서 공동 개발하고 있는 X박스360의 ‘N3’도 실제 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전시장내에서도 일본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MS측은 X박스360의 가격과 발매시기를 전격 발표했다. 가격은 3만7900엔(세금미포함)으로 오는 12월10일을 기해 일본에서 발매된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발매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PS3는 ‘메탈기어솔리드4’의 공개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메탈기어솔리드4’는 E3때와 다른 동영상을 선보이며 PS3의 성능을 보여줬다.
양 진영의 마케팅 대결도 불꽃을 튀겼다. MS와 소니는 전시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양 진영은 각각의 주력 모델인 X박스360과 PS3를 중앙에 배치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MS는 거실을 중앙에 마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 질세라 소니는 PSP, PS2, PS3 등의 시연대와 게임소개 상영관으로 부스를 꾸며 맞대응했다.
그러나 올 E3때와 비교해 동영상등의 차별화가 안됐고 EA, 닌텐도 등이 불참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축소된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 타이틀도 공개된 것이 많지 않아 볼거리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차세대 게임기의 접전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온라인게임에서의 한국과 해외업체와의 대결이었다.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 중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한 곳은 그라비티(대표 윤영진). 그라비티는 자사의 대표 타이틀인 ‘라그나로크’와 함께 후속작인 ‘라그나로크2’를 비롯 ‘레퀴엠’, ‘스타이리아’ 등을 대거 공개했다.
‘라그나로크2’는 일본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라그나로크’의 후속작으로 이미 공개되기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게임. 그라비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라그나로크2’를 직접 플레이해 보며 진행요원에게 언제쯤 출시가 되는지 등 게임관련 질문을 쏟아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라그나로크2’에 맞서 일본의 겅호는 ‘에밀크로니클 온라인’, 클라이맥스가 ‘던전육성 RPG’, 스퀘어 에닉스가 ‘프론트미션 온라인’, 세가가 ‘판타지스타유니버스’, 코나미가 ‘대항해시대 온라인’ 등을 선보이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이들 게임은 기존 ‘라그나로크’의 인기를 따라잡기 위해 전시장에서 부스를 찾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일본 유저들의 관심은 대체로‘라그나로크2’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라비티 부스를 찾은 한 유저는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에 비해 ‘라그나로크2’의 그래픽이나 게임성이 좋은 것 같다”며 “게임이 서비스되는 내년 상반기에 꼭 이 게임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휴대용 게임기와 모바일게임 분야는 지난해보다 많은 업체가 참가해 활기를 띠었다. 소니는 지난 15일 화이트 색상의 PSP를 내놓으며 전시회 개관에 앞서 분위기를 띄웠으며 행사장에서는 향후 출시될 색상을 공개 관심을 모았다.
또한 신작 타이틀 ‘삐뽀사두 아카데미2’‘이니셜D’‘몬스터헌터’ 등도 공개하는 한편 즉석에서 이벤트를 펼쳐 새로운 색상의 PSP를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휴대용 게임기 분야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닌텐도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아 휴대용 게임기 마케팅 전쟁을 볼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모바일게임도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다른 부스에 비해 덩치는 작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 전시장을 찾아 새로운 게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국내에선 이쓰리넷, 웹이엔지코리아 등이 전시장에 직접 부스를 마련했다. 웹이엔지코리아 전유 사장은 “TGS에서 이렇게 반응이 좋을 지 몰랐다”며 “일본에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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